일반 PC보다 수백배의 데이터 처리 성능을 가진 전국의 슈퍼컴퓨터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공동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내 슈퍼컴 공동 활용 시스템이 구축되면 천문, 핵융합연구 등 대용량 데이타를 다루는 각종 국제협업연구프로젝트가 활성화되고 특정 기관에 몰리는 슈퍼컴 수요를 전국으로 분산하는 등 자원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30일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기상청 등 국내 슈퍼컴퓨터 운영기관에 따르면 정부와 슈퍼컴기관들은 공공 목적으로 운영 중인 슈퍼컴퓨터의 자원을 하나로 묶어 함께 사용하기 위해 최근 현황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국내에서 슈퍼컴퓨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관은 기상청,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대, 부경대, 서울시립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북대, 부산대, 포항공대, 동명정보대, 명지대, 삼성종기원, 금호그룹, 건국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15곳이다. 국내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로 꼽히는 기상청 슈퍼컴2호기는 18.5테라플롭스(1초에 18조5000억번 연산이 가능한 성능), 서울대 슈퍼컴3호기는 5.15테라플롭스, KISTI 슈퍼컴3호기는 4.3테라플롭스 등.
이들 기관의 슈퍼컴퓨터를 모두 합친다고 가정하면 이론 상으로는 약 40테라플롭스급의 슈퍼컴퓨터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국내 모든 슈퍼컴퓨터가 공동 활용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기상슈퍼컴을 운영하는 기상청처럼 현업에 데이터 처리 용량 자원을 대부분 투입해야 하는 기관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동일 기상청 슈퍼컴팀장은 “현재 운영 중인 기상청 슈퍼컴2호기는 대부분 용량이 기상관측업무에 사용되기 때문에 잉여 자원이 거의 없지만 기상 목적의 외부 사용자들에 한해 일부 자원을 빌려주거나 기상청이 오랜 기간 쌓아온 슈퍼컴 공동활용 기술과 정책연구결과를 타 기관에 전수하는 식의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부분의 기관들은 공공의 목적을 위해 도입한 다수의 슈퍼컴퓨터들을 여러 기관이 함께 활용하자는 취지에 공감하고 있어 공동 활용 시스템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국내 슈퍼컴퓨터 운영기관들의 모임인 슈퍼컴협의회 이지수 회장(KISTI 슈퍼컴퓨팅센터장)은 “이미 2∼3년 전부터 협의회 차원에서 슈퍼컴 공동활용에 관한 논의가 있어 왔다”며 “이를 실행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공동활용시스템 운영체계와 전담 인력을 갖추기 위한 예산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정렬 과학기술부 전자정보심의관은 “국내 슈퍼컴 운영기관들의 공동활용 의사를 타진하고 잉여 자원과 관리 현황 등을 파악한 후 타당성이 인정되면 슈퍼컴 공동활용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정부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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