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2005]인터뷰-존 첸 사이베이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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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은 아시아를 겨냥한 R&D센터로 만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를 겨냥한 센터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17일 ‘모바일 비지니스인텔리전스(BI) 솔루션 연구개발(R&D)센터(가칭)’ 설립계획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존 첸 사이베이스 회장은 한국 R&D센터에 대해 이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첸 회장은 특히 “일부 다국적 기업들이 해외에 R&D센터를 세운다고 밝혀놓고 흐지부지한 경우가 많은데 사이베이스는 (한국 R&D센터에 대해) 작게 출발해 글로벌 R&D센터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R&D센터 설립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며 한국시장의 장점을 강조했다.

“정통부를 비롯해 한국 정부가 다국적기업의 투자유치에 매우 우호적이며 지적재산권도 잘 보호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시장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의 IT허브로 시장의 중요도가 높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최근 3∼4년사이에 모바일SW컴퓨팅업체를 대거 인수한 사이베이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격적 투자를 펼칠 것이라며 특히 한국 기업도 충분히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10억달러 정도의 유동자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당장 한국 기업을 인수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지만 그동안 미국기업 중심에서 유럽 등 다른 지역의 기업 인수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기업들이 우수한 만큼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올해 6억5000만달러에서 내년에는 6억6000만∼7억달러로 올해보다 늘릴 것”이라며 “우선 아시아권에 대한 투자를 펼칠 것이며 그 다음에는 유럽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CEO서밋에 ‘중국의 경제 성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미치는 영향’ 세션에 김신배 SK텔레콤 사장과 공동으로 참석한 그는 “중국은 이제 막 기지개를 펴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고 리드할 수 있는 기술력과 성장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며 “어느 정도 단계에 이르렀을때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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