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속에 ‘포리언(Forean)’이 늘고 있다.
포리언은 원래 한국에 와서 사는 외국인을 뜻하는 말로 외국인(Foreigner)과 한국인(Korean)의 합성 신조어. 국산 온라인게임에 외국인 이용자들이 몰려 들어, 너도나도 한국어와 전통 문화를 배우려고 나서 화제다.
화제의 온라인게임 ‘고페츠(http://www.gopetslive.com)’는 세계 각국의 이용자들이 커뮤니티 형식으로 만나 자신의 애완 동물을 키우고, 그를 매개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글로벌 애완동물 게임이다.
요즘 ‘고페츠’에 들어오는 외국인들은 부쩍 한국 의상과 음식 문화에 깊은 관심을 나타낸다. 실제 게임에 등장하는 ‘한복’, ‘삼겹살’ 같은 아이템을 갖고 싶어 안달을 내기도 한다. 나아가 게임을 통해 알게된 한국 이용자에게 평소 궁금했던 한국어나 가요, 영화, 연예인에 대해 물어보고 정보를 부탁하는 등 열성파도 있다.
‘want’라는 아이디의 한국 이용자는 최근 태국 이용자로부터 평소에 즐겨부르던 한국 가요의 가사를 해석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선뜻 응해줘 깊은 감사를 받기도 했다. 또 다른 한국 이용자는 한국 카툰을 좋아하는 프랑스 이용자에게 한국 카툰을 소개해 주는 등 한국 문화 소개의 장으로 게임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
‘atomi’라는 이름를 쓰는 게임이용자는 “처음에는 외국인을 만날 수 있는 점에 끌려 고페츠를 하게됐는데, 우연한 기회를 통해 외국 이용자에게 한국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것 같아 무척 보람있고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고페츠’는 한국 온라인게임에 매료된 미국 출신 게임개발자 에릭 베스키 씨가 한국에 들어와 만든 게임으로도 더 유명하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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