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참가국들의 불꽃튀는 투자유치전이 본격화됐다. 우리나라는 특히 IT와 BT 등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는 핵심사업 위주의 홍보에 적극 나섰다.
APEC 투자환경 설명회 본행사인 국가별 투자환경설명회 및 투자상담회가 16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최됐다. 미국·중국·일본 등 21개 APEC 회원국 정부 대표와 기업인·학자·국제기구 대표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2시 열린 개막식에는 이해찬 국무총리가 정부 대표로 축사를 한 것을 비롯해 도널드 존스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멕 휘트먼 이베이 사장 등이 축사와 강연에 나섰다.
이 총리는 축사에서 “이번 회의가 무역과 투자 자유화를 통해 회원국의 동반자적 협력관계 구축과 공동이익 실현을 선언한 94년의 보고르 선언을 중간점검하고 보다 발전된 형태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스턴 OECD 사무총장은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기업친화적인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휘트먼 이베이 사장은 ‘전자상거래가 거래비용을 줄이고 진입장벽을 낮춰 경제주체간 거래를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임관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이 ‘한국의 IT산업 현황과 미래’, 김신영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가 ‘바이오테크산업의 현황과 전망’ 등에 대해 발표하며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었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APEC 개최도시인 부산의 항만·물류 및 관광·컨벤션 분야 등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설명회 마지막에는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나서 개성공단의 투자환경을 해외투자자들에게 처음 선보여 큰 관심을 모았다.
윤 사장은 “개성공단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개성, 신의주, 중국 동북3성 등으로 이어지는 중심축으로 임금·분양가 등도 중국 및 동남아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투자유망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한국의 투자설명회에 이어 일본과 대만, 태국의 투자설명회가 열렸다. 17일에는 미국과 중국·러시아·캐나다·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호주·페루·칠레 등 11개국의 투자환경설명회가 열린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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