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반도체업체들이 내년도 설비 투자에 9200억엔(9조2000억원) 가량을 쏟아붓는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NEC일렉트로닉스·도시바·엘피다메모리 등은 내년도 설비투자 비용을 올해보다 7% 증가한 9200억엔 가량을 투입한다.
메모리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도시바와 엘피다메모리가 올해 대비 투자액을 가장 많이 늘렸다.
도시바의 설비 투자액은 올해 대비 약 11% 증가한 2250억엔으로 밝혀졌다. 주로 MP3 등의 수요가 기대되는 낸드형 플래시메모리 증산에 투입할 예정이다.
엘피다는 대대적인 D램 라인 증산으로 투자액이 올해 대비 52% 증가한 1900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460억엔이나 늘어난 금액이다.
이와 반대로 국내 가전업체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는 시스템LSI는 채산성 악화로 인해 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이 늘고 있다. 소량 다품종 생산이 그 이유로 메모리와 같은 양산 효과가 적다는 것이다. 시스템LSI가 주력인 NEC일렉트로닉스는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45% 감소한 900억엔, 르네사스테크놀로지도 11% 줄어든 800억엔으로 각각 축소 조정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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