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S(간섭제거무선중계기)시장 무르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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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변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간섭신호제거용 무선중계기(ICS)

이동통신 기지국과 중계국소를 연결하는 간섭신호제거용 무선중계기(ICS)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3세대 이통서비스가 확산되고 휴대폰 성능이 고급화되면서 국내외 주요 통신업체들이 무선환경이 열악한 건물 밀집지역이나 도심지역에까지 안정적 서비스를 보장하는 간섭제거중계장치(ICS)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동안 일반 무선중계기의 경우 송수신 안테나 간 궤환(Feedback)으로 발진 현상이 발생, 송신출력과 통신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건물 지하 등 제한적인 장소에만 사용돼 왔다. 그러나 지상 무선구간에서 간섭신호를 직접 찾아 제거하는 옥외용 무선중계기(ICS: Interference Cancellation System)는 도심지 외곽 및 교외지역과 고속도로나 지방도로 등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통신장비 전문가들은 “언제 어디서나 양호한 통화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지국당 평균 4대의 외부 중계기가 필요하다”라며 “세계 이동통신 기지국 증가율을 감안하면 오는 2009년까지 총 598만4000대의 중계기 수요가 발생하고 이는 금액으로 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KT·SK텔레콤 등 국내기업은 물론 일본·미국·유럽 등 선진 통신 사업자들도 자체 개발 또는 통신장비 전문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간섭신호제거용 무선중계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국내 중소기업 A사로부터 ICS 모델을 공급받아 시험·운영을 완료한 데 이어 올 연말까지 도심 및 시골 인근 서비스 불량지역과 고속도로 주변 등 고속 이동체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수백여대의 ICS 장비를 설치,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도 통신장비 전문업체들과 ICS모델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내년까지 통신장비·부품 국산화사업의 일환으로 시분할다중접속(TDD) 방식 무선중계기(ICS) 상용시스템 개발도 완료할 계획이다.

 통신장비 업체 관계자는 “국내와는 달리 광케이블 인프라가 없는 해외 통신사업자들의 경우 ICS 기술은 운용경비를 절감하면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라며 “향후 국내 상용화 단계를 거쳐 일본·유럽·중남미 등 해외지역에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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