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서비스 업계 판도가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
6일 인터넷 사이트 조사 전문업체 랭키닷컴을 운영하는 미디어채널(대표 한광택)에 따르면 올해 ‘열린 검색’을 내놓은 엠파스(대표 박석봉)와 ‘신지식in’ 서비스를 가동하고 있는 다음(대표 이재웅)의 검색 페이지뷰(PV)가 지난 달 지속적으로 늘어난 반면 NHN(대표 최휘영) 네이버의 검색 페이지뷰는 소폭 하락하거나 정체 현상을 보였다.
특히 멀티미디어 검색 ‘야미’를 최근 내놓은 야후코리아(대표 성낙양)의 야미 검색 페이지뷰가 빠른 속도로 증가해 검색 서비스 업계 판도가 조금씩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검색 업계 선두주자인 NHN측은 “페이지뷰 변동 상황은 3개월 정도 지켜봐야 한다”며 “페이지뷰를 늘리는 것보다 방문자수(UV) 절대 수치를 늘리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랭키닷컴에 따르면 엠파스와 다음의 지난 10월 1주 검색 일평균 페이지뷰는 각각 823만건과 1017만건에 그쳤으나 10월 4주 검색 일평균 페이지뷰는 각각 940만건과 1083만건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동안 네이버 검색 일평균 페이지뷰는 8654만건에서 8600만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식검색의 경우에도 신지식 프로젝트를 시작한 다음은 일평균 페이지뷰가 10월 1주 143만건에서 10월 4주 202만건으로 크게 늘어났으나 같은 기간 네이버 지식검색 일평균 검색 페이지뷰는 2615만건에서 2376만건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NHN측은 “검색 서비스 질이 향상됐기 때문”이라며 “예를 들어 첫 검색 결과 화면에서 원하는 결과를 찾을 수 있다면 페이지뷰는 늘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랭키닷컴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이 경쟁업체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여전히 높고 방문자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최근에 나타나는 미묘한 변화는 올해 들어 네이버를 따라잡기 위한 각 포털 사업자의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한 관계자는 “후발 주자들의 서비스 경쟁력이 조금씩 인정받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며 “이는 검색 시장 자체가 커지면서 사용자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판도 변화를 점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분석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5년 10월 지식검색 일평균 페이지뷰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