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온도차 이용 에너지 만든다

도시주변 하천의 온도차를 이용해 친환경적인 냉난방용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핵심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최익수 원장)은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 연구사업 ‘이산화탄소 저감 및 처리기술개발 ’과제(책임자 이영수 박사)의 일환으로 미활용 에너지원인 하수나 하천수 등의 온도차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 ‘2단 압축 열펌프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술은 대기를 열원으로 하는 기존 열펌프 방식이나 보일러, 냉동기 방식보다 에너지 소비량을 30% 이상 낮출 수 있어 도시지역 에너지 및 환경문제,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은 하천수의 수온이 여름철에는 21∼27℃로 대기 온도보다 5℃ 정도 낮고, 겨울철에는 5∼15℃로 대기 온도보다 10℃ 정도 높게 나타나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기존의 냉난방 시스템에 비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40∼60%, 질소산화물은 60∼80%까지 줄일 수 있어 지구 온난화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시스템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영수 박사는 “설계, 제작 및 평가를 수행해 성능과 효율성은 이미 입증된 상태”라며 “지역에너지사업(지방자체단체)이나 에너지기술적용 시범사업(에너지관리공단)과 연계해 활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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