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 북미 IPv6시장 공략 탄력

국산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북미지역 IPv6 통신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

 한국전산원(원장 김창곤)은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인터넷표준기구(IETF) 63차 회의에서 북미 최대 IPv6 구축 프로젝트인 ‘문v6(Moonv6)’측 관계자가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의 테스트 참여를 요청함에 따라 최근 미국측과 문v6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공식적인 테스트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30일 밝혔다.

 미국측의 이번 문v6 테스트 참여 제안은 그동안의 미국 내 폐쇄적인 네트워크 구조로는 효율적인 IPv6 전환이 어렵다는 판단아래 전세계 IPv6 업계가 공동 참여하는 개방적인 테스트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전산원이 국내 네트워크 업체를 상대로 문v6 테스트 참여를 신청받은 결과, 머큐리·모다정보통신·아이비트 등 3개 업체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이 가운데 머큐리(대표 홍종호)가 다음달 미국 현지에서 실시될 장비 안정성 및 호완성 테스트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문v6 테스트에서 머큐리는 미국 뉴햄프셔대학 ‘상호운용성연구소(IOL:InterOperability Laboratory)’에 미국·한국·일본 등을 경유하는 인터넷전화(VoIP) 게이트웨이를 설치하고 전세계 네트워크 장비 간 상호 연동성을 직접 시험할 계획이다.

 한국전산원 김유정 차세대인터넷팀장은 “문v6 테스트 참여는 전세계 네트워크 시스템 및 장비업체들과 공동으로 제품 안정성 및 상용화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향후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 IPv6 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문v6 관련 인증 및 자격증 획득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전산원은 미국 백악관 행정관리예산국(OMB)이 오는 2008년까지 미국정부 각 기관을 IPv6로 전환하는 방침을 발표하는 등 이 지역 IPv6관련 네트워크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국내 업체들의 문v6 테스트 참여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etnews.co.kr

 ◆ 용어 - `문v6(Moonv6)`란

 미 국방성과 대학, 글로벌 네트워크 시스템 및 장비 업체들이 공동으로 추진중인 북미 최대 IPv6 구축 프로젝트. IPv6 시험망 운영과 함께 향후 국방 네트워크 및 이동통신 인프라의 성공적인 IPv6 이행을 위한 네트워크 시스템 및 장비 테스트가 주요 사업 내용이다. 특히 문v6 테스트는 IPv6 전용 네트워크 장비 뿐만 아니라 인터넷전화(VoIP)와 비디오 멀티캐스팅은 물론 IEEE 802.11 무선랜,방화벽, IP 보안 등 폭넓은 영역에서 테스트가 진행된다. 올해는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 및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 문v6 네트워크와 일본의 APAN을 연결해 테스트가 실시될 예정이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