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국가통합지휘무선통신망 시범사업을 수주했다.
26일 소방방재청과 관련 업체에 따르면 117억원 규모 방재청 시범 사업 시스템 분야를 모토로라 제품을 제안한 에이피테크(대표 이원규)가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6억원 규모 단말기 분야는 서울통신기술과 에이피테크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서울통신기술은 노키아, 에이피테크는 모토로라 단말기를 제안하며 컨소시엄을 구성했었다. 본지 10월13일자 7면 참조
이 시범 사업은 정부가 22개 재난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국가통합망 구축사업 수주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어왔다. 모토로라는 방재청 시범사업 수주로 향후 22개 정부·공공 기관의 시스템과 단말기를 공급할 수 있는 9부 능선을 넘게 됐으며, 노키아도 단말기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
이번 방재청 국가통합망 시범사업 입찰은 에이피테크(모토로라)·서울통신기술(노키아)·현대정보기술(모토로라) 등 3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단말기 분야에서는 서울통신기술-에이피테크 컨소시엄, 시그널정보통신-경봉기술 컨소시엄이 경쟁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한 관계자는 “시스템 및 단말기 분야에서 3개 업체, 2개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참여 업체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결국은 모토로라와 노키아 간 대결이었다”며 “양사간 실리를 모두 챙길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기술 규격에 불만을 갖고 시범 사업 입찰에 불참한 국내외 다른 네트워크 시스템 및 단말기 업체들은 “이번 입찰은 모토로라의 독무대에 노키아가 단말기 시장 일부를 나눠 가질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며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지난 5월 수립된 사업추진계획에 따라 2007년까지 유럽표준 주파수공용통신(테트라 TRS) 방식으로 통합지휘무선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총 3348억원에 달하는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민간투자 후 임차(리스)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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