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격투게임 마니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다.
온라인 정통 3D 대전 격투게임인 ‘권호’가 11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가는 것. 이제 콘솔게임기가 없어도, 굳이 번거롭게 오락실을 찾지 않아도 가벼운 마음으로 대전 격투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특히 라디오게임즈가 제작하고 NHN이 서비스하는 ‘권호’는 팔극권, 태극권 등 세계 각지의 실존 고전무술 동작기술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구현해 마니아들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온라인 대전격투 게임의 세계를 열 ‘권호’를 미리 들여다 봤다.
‘권호’는 온라인 게임으로는 보기드문 정통 대전격투게임. 지금까지 대부분 온라인 격투게임은 단순한 액션 게임 스타일이 위주였으나 이 게임은 마치 ‘버추얼파이터’나 ‘철권’ 등의 콘솔용 대전격투게임을 연상시킨다.
‘권호’는 하지만 온라인 게임인만큼 콘솔게임과는 또 다른 재미를 보여준다. 자유로운 개성 표출이 가능한 캐릭터 아바타시스템, 능력치와 기술 육성 등 온라인 게임만이 가능한 특유의 게임 요소가 결합됐기 때문이다.
게이머는 캐릭터가 성장함에 따라 습득할 수 있는 기술의 종류가 늘어나고 그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기술들을 배워 대전에 임하게 된다. 레벨이 올라가면 올라 갈수록 더욱 고급기술을 연마할 수 있고 어떤 기술을 배웠느냐에 따라 같은 무술이라도 사용하는 기술은 판이하게 달라진다.
또 모든 캐릭터에게는 공격력과 방어력의 개념이 존재해 어떤 방향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키느냐에 따라서도 격투 방식이 달라진다.
# 도장·문파 커뮤니티 독특
‘권호’에서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일반 온라인 게임내 커뮤니티와는 다른 ‘문파’와 ‘도장’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커뮤니티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게이머들은 자신이 원하는 문파, 또는 도장에 가입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해당 문파 또는 도장의 우두머리만이 보유할 수 있는 기술의 일부를 전수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해당그룹에 가입된 유저들은 자신의 무술이 가진 고유의 공격 외에 강력한 무술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또 각각의 그룹들은 그룹간 대전을 통해 명예수치가 감소하거나 증가하기 때문에 언제나 긴장감 넘치는 대전을 즐기게 된다.
이 게임의 궁극적인 목표는 내가 속한 ‘문파’나 ‘도장’이 ‘권호’의 세계를 재패하도록 하는 것이다.
게이머는 우선 일개 이름없는 파이터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지만 게임내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교류를 통해 뜻과 생각이 맞는 사람들을 모아 ‘도장’을 만들게 된다. ‘도장’의 명성이 올라가면 도장은 ‘문파’로 승급하게 되며 문파는 지역 내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다른 ‘문파’들과 경쟁해야 한다. 지역을 평정하고 난 후에는 다른 지역의 문파들 마저 제압하면 최고의 문파에 오르게 된다. 이 같은 경쟁구도를 이끌어가는 것은 모두 게이머들의 몫이다.
# 태권도 등 4개 무술 등장
‘권호’에는 국기인 태권도를 비롯해 무에타이, 태극권, 팔극권 등 모두 4개의 무술이 등장한다. 이에 따라 게이머는 취향에 따라 마음에 드는 무예를 골라 수련할 수 있다.
각 무예마다 장단점이 뚜렷이 구분되는데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무술 종류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도록 만들어 게이머는 자신의 실력에 맞춰 적당한 무술을 고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이다.
즉 태권도와 무에타이는 중장거리 접전 위주에 비교적 조작이 용이한 격투 스타일로, 초보 입문자에게 적합하다. 이에 비해 태극권과 팔극권은 반격과 타격의 극적 재미가 있는 반면 그에 따른 패널티가 있고 다소 난이도 높은 조작이 필요해 격투게임에 친숙한 사용자를 위한 격투 스타일이다.대전격투에 갓입문한 초심자들에게 추천하는 무술이다.
빠른 속도의 발차기가 특징으로 대부분의 기술의 리치가 길고 강력한 발차기 콤비네이션이 주류를 이룬다. 기술 자체의 평균 데미지가 높은 편이며 기술 입력이 비교적 간단해 초보자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다.
근거리보다는 중장거리의 격투에 강한 아웃파이터 스타일이다. 실력이 향상 된 이후에는 자세(스탠스)의 변경을 통해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다.대전격투에 아직 익숙치 않은 중급 사용자를 위한 무술이다.
강력한 펀치 콤비네이션과 무릎차기가 특징. 강력한 펀치, 엘보, 니킥 콤비네이션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적절한 리치와 강력한 공격력 때문에 중근접 격투에서 위협적이며 기술입력이 쉬운 편이다.
다른 무술에 비해 비교적 공격거리가 짧은 편이기 때문에 항시 상대방과의 거리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대전격투에 익숙하지만 정확하고 빠른 손놀림 보다는 심리전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적합하다.
반격기 위주의 스타일로 연속기술과 단타계열이 적절히 배합돼 있으나 다른 스타일에 비해 공격력이 낮다. 반격기로 상대방의 타이밍을 읽어야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스텐스 변환이 가능해 상대방을 교란할 수 있어 태극권 게이머와 대전하는 상대방은 고도의 심리전과도 싸워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된다.정확한 타이밍과 기술입력이 있어야 플레이가 가능한 무술이다. 대부분의 기술이 단타계열이며 리치가 짧고 발동후 빈틈이 많아 사용이 까다로운 편이다. 하지만 정확히 히트시킬 경우 막강한 데미지를 줄 수 있다.
상대방을 작은 기술로 견제하면서 일정 거리를 벌린 후에 상대방의 공격 타이밍을 잡아 카운터 공격에 들어가는 것이 효과적. 기술 입력이 까다로와 격투 게임을 잘하는 고급사용자에게 적합하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스타링크 이어 원웹, 韓 온다…위성통신 시대 눈앞
-
2
단독CS, 서울지점 결국 '해산'...한국서 발 뺀다
-
3
LG 임직원만 쓰는 '챗엑사원' 써보니…결과 보여준 배경·이유까지 '술술'
-
4
美 마이크론 HBM3E 16단 양산 준비…차세대 HBM '韓 위협'
-
5
[전문]尹, 대국민 담화..“유혈 사태 막기 위해 응한다”
-
6
초경량 카나나 나노, 중형급 뺨치는 성능
-
7
'파산' 노스볼트,배터리 재활용 합작사 지분 전량 매각
-
8
NHN클라우드, 클라우드 자격증 내놨다···시장 주도권 경쟁 가열
-
9
BYD, 전기차 4종 판매 확정…아토3 3190만원·씰 4290만원·돌핀 2600만원·시라이언7 4490만원
-
10
DS단석, 'HVO PTU 생산' SAF 원료 美 수출 임박…유럽 진출 호재 기대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