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환경 64비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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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게임개발 환경이 내년부터 64비트 컴퓨팅시대로 본격 들어설 전망이다.

 13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게임 개발과 접속자 접점의 하드웨어와 플랫폼을 범용칩 기반 64비트 컴퓨팅 환경으로 전환키로 결정, 내년 중 64비트 플랫폼을 도입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업계가 플랫폼 분야에서 64비트 컴퓨팅 환경을 도입하는 것은 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가 처음이다.

 이 회사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32비트와 64비트를 동시에 지원하는 플랫폼인 ‘윈도 서버 2003 x64 에디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말 AMD의 64비트 서버를 도입, 64비트 컴퓨팅 인프라를 일부 구축한 바 있다.

 김주영 엔씨소프트 팀장은 “게임업체들이 64비트 전환을 서두르고 있고,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제의가 많아 64비트 플랫폼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4, 5월경 출시하는 온라인게임 리니지2의 새로운 버전부터(범용칩 기반) 64비트 컴퓨팅 환경에서 개발,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64비트 플랫폼을 도입하면 32비트 일변도의 국내 게임업체 컴퓨팅 환경이 64비트로 급격하게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컴퓨팅업계 전문가들은 게임업체가 컴퓨팅 환경을 32비트에서 64비트로 업그레이드하면, 동시접속자 수는 물론 게임속도가 20∼30% 이상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차장은 “64비트는 32비트에 비해 데이터베이스(DB) 용량과 네트워크 입출력 기능이 4배 가량 개선, 사용자 수를 3배까지 늘릴 수 있다”며 “게임업체의 경우 접속자 수는 30% 이상, 게임 속도는 20∼30% 이상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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