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의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가운데 세계 1위 LCD TV 제조업체 샤프가 32인치 이상 대형 LCD패널에 대해 오히려 공급부족 전망을 내놨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샤프는 LCD 생산 용량의 급속한 증가로 패널의 과잉공급이 우려됨에도 불구하고 “불행하게도 LCD 패널이 15∼30% 가량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샤프의 하마노 토시시게 이사는 “우리는 딜러들에게 충분한 패널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와경제연구소의 미우라 가쯔하루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본격 생산에 나섰음에도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은 놀랍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수요가 예상보다 더욱 폭발적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제까지 LCD패널은 주로 32인치 이하 TV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샤프를 비롯한 제조업체들이 대형 LCD TV에 초점을 맞추며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샤프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는 50인치,55인치 모델에 수요가 몰려있는 반면 유럽에서는 37인치 모델에 수요가 몰려있다.
샤프의 하마노 도시시게 수석이사는 “우리의 예상보다 한 사이즈 더 큰 제품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샤프는 비록 오랫동안 32인치 이하 패널이 LCD TV에 최적인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시장상황에 맞춰32인치 이상 대형 패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마노씨는 중소형 LCD TV메이커들의 추격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향후 LCD TV에는 고선명기술 등 점점 더 첨단기술을 도입한 패널이 채택될 전망이므로 샤프같은 대형LCD TV들이 충분한 이익을 내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조사기관 디스플레이뱅크는 이날 패널 업체들이 설비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내년 대형 TFT-LCD 공급 물량이 약 9.4% 증가, 공급 과잉 현상이 일어날 것이란 상반된 전망을 내놓았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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