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4대 중 1대는 `한국 휴대폰`

국내 빅3, 내년 세계시장 점유율 25% 전망

내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휴대폰 4대 중 1대는 ‘메이드 인 코리아’제품이 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빅3 휴대폰 업체들은 내년 휴대폰 판매량을 올해 대비 적게는 10%, 많게는 25% 까지 상향조정하는 내용의 2006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빅3’ 휴대폰 제조사들의 내년도 휴대폰 판매량이 사상 처음 2억대를 돌파하면서 세계 점유율도 25%에 육박할 것전망이다.

 올 상반기까지 세계 휴대폰 시장 규모는 약 3억7000만대로서 이 가운데 삼성전자(4890만대), LG전자(2320만대), 팬택(800만대) 등 한국의 빅3가 공급한 것은 8000여만대(시장점유율 21%)를 차지, 5대 중 1대가 ‘메이드인코리아’ 제품이었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내년 휴대폰 시장은 7억6000만∼8억대 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라며 “저가폰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내년 판매량은 1억3000만대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고가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는 올해 1억대 판매량 돌파에 이어 내년 1억1500만대∼1억20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중저가폰은 시장 참여여부에 따라 10% 가량 판매량이 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분기 실적 부진 이후 올해 판매목표를 6400만대에서 5200만대로 하향 조정한 LG전자는 올해 약 5500만 여대를 판매하는 데 이어 내년 6500∼7000만대까지 판매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고위관계자도 “메이저들이 저가에서 고가까지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전방위로 구성하면서 경쟁구도에 영향을 줄 것 같다”며 “중국, 중남미 등 신흥시장 및 3세대(3G) WCDMA 시장 성장여부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세계 휴대폰 시장은 올해 대비 8% 증가한 8억1000만대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휴대폰 출하량이 각각 1억1545만대와 7297만대로 올해보다 13.5%, 29.2%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팬택계열의 경우 올해 목표량 2800만대 달성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부터 유럽 GSM단말기 수출 확대 및 스카이텔레텍 인수에 따른 내수 시장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면서 약 3500만대∼4000만대 판매목표 수립이 예상된다.

이들 빅3기업은 이달 초부터 고위경영진을 중심으로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시장수요 예측 작업에 돌입했으며 오는 11월 말까지 최종 확정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빅3의 올해 판매량은 각각 약 1억150만대, 5500만대, 2500만대로 추정돼 빅3만 1억8000만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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