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저장장치 시장을 잡기 위한 광디스크 드라이브(ODD)진영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기록 매체 기술은 크게 소니가 주도하는 ‘블루레이’와 도시바가 이끄는 ‘HD―DVD’ 로 나눠 표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차세대 DVD는 기존 DVD의 4.7∼8.5GB 용량보다 한참 큰 20∼54GB 용량을 지원한다.
DVD 미디어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가격 대비 뛰어난 저장 용량이다. 광미디어 시장을 주도하는 DVD는 4.7GB를 저장할 수 있는 한 장 당 가격이 불과 500원이다. GB당 평균 가격이 100원에 불과해 플래시 메모리 등 다른 저장 디스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싸다.
편리한 이동성과 탁월한 데이터 보호 능력도 HDD·플래시 메모리가 따라 올 수 없는 경쟁력이다. DVD는 다른 저장장치와 달리 한 번 저장하고 나면 이를 쉽게 관리할 수 있다. 미디어가 파손되지 않는 한 데이터가 훼손될 위험도 거의 없다. 블루레이 등 차세대 DVD에는 ‘불법 복제 방지(CPG)’ 기능 등을 통해 데이터 보안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가장 큰 약점인 저장 용량도 지금의 10배 수준인 블루레이·HD DVD 등 차세대 미디어가 출현하면 극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디지털 가전 시장에는 차세대 DVD가 선보여 ‘바람 몰이’를 시작한 상황이다. 세계적인 가전업체인 삼성과 LG전자는 경쟁업체에 앞서 블루레이 DVD를 지원하는 리코더를 출시했다. 리코더는 보조 저장장치로 400GB급 HDD를 내장했지만 핵심은 여전히 광 미디어다. HDD에 많은 용량의 TV 프로그램을 저장할 수 있지만 원하는 프로그램 보관을 위해선 광 미디어가 필수이기 때문.
디지털캠코더·LCD TV 분야도 ODD 진영이 주력하는 시장이다. 디지털캠코더는 HDD 장착형과 블루레이 내장형이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또 DVD 레코더가 내장된 LCD TV는 방송 프로그램 저장을 위해 미디어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게임기 시장도 무시할 수 없다. 내년 초에 출시 예정인 X박스360·PS3 등 차세대 게임기는 화려한 영상 지원을 위해 블루레이 등 차세대 DVD를 탑재한다. 이를 지원하는 게임 타이틀도 하드디스크나 플래시 메모리가 아닌 광미디어로 제공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영화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차세대 ODD 시장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MGM·21세기폭스·월트디즈니 등 주요 배급사는 차세대 콘텐츠 보관 매체로 이미 블루레이 DVD를 선택했다. 각종 멀티미디어 파일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이를 소화할 수 있는 블루레이 등 차세대 광미디어도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갈 것으로 예측된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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