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이 미국 전기차 리비안과 합작법인을 설립, 58억 달러를 투자한다. 합작법인 명칭은 '리비안 폭스바겐 테크놀로지'로, 본사는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둔다.
앞서 폭스바겐그룹과 리비안은 6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폭스바겐그룹은 당초 계획한 투자를 50억 달러에서 58억 달러로 늘리고, 합작 법인 지분 50%를 소유하기로 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우선 10억 달러를 리비안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이후 4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리비안과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었다.폭스바겐그룹은 합작법인 설립 이후 13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고, 2027년까지 최대 35억 달러를 지분과 전환사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협력을 통해 리비안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며 “브랜드별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내놓겟다”고 말했다. 로버트 스카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리비안 기술이 외부 차량에 통합돼 기쁘다”며 “미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 사 협력으로 폭스바겐 그룹은 차세대 전기차 아키텍처와 전기차를 위한 소프트웨어(SW)를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고, 리비안은 차량 생산 확대에 필요한 자본과 사업 다각화의 잠재력을 확보하게 됐다.
합작법인은 이르면 2027년 리비안의 소프트웨어(SW)와 전기차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최초의 폭스바겐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토요타에 이어 세계 2위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그룹은 미국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3분기에 3.4%로 GM과 현대-기아에 뒤지고 있다. 현재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공장을 건설 중으로, 전기차 SUV와 픽업을 생산할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 브랜드에 리비안 SW를 적용한 이후 아우디와 자회사인 스카우트 브랜드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합작법인 이외에 폭스바겐그룹과 리비안간 배터리, 인포테인먼트 등 주요 부품을 공유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