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 "20일까지 독자 AS시스템 개통"

 독자 사업자식별번호(AS) 시스템과 통신위원회에 사상 초유의 제재를 받았던 파워콤이 결국 100억원이 넘는 금액의 추가 투자를 통해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데이콤과 파워콤 관계자는 5일 “지난 4, 5일 양일간 통신위원회에 오는 20일까지 AS 시스템을 개통, 시행명령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통신위원회는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파워콤은 AS 넘버를 전국 92개 노드(node) 송출 단계부터 데이콤과 분리 송출할 계획이며 이미 광동축혼합망(HFC)의 AS 넘버는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구축한 광랜의 경우 오는 20일까지 AS 넘버를 송출단계에서부터 분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애초 파워콤은 소프트웨어 개선작업으로 AS 넘버 부여에 따른 투자비용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전국 노드 분리 송출계획 수립으로 소폭의 추가 투자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통신위는 시정명령서의 기간은 없으며 타 사업자에 피해를 줬던 AS 넘버링 문제가 해결됨과 동시에 시정명령은 끝난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통신위 관계자는 “파워콤의 설명은 충분히 들었으나 현재 데이콤과 AS시스템 구축 및 검증 작업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AS 넘버가 데이콤과 분리 구축되고 타 사업자에 분리 송출된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시정명령은 종료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데이콤과 파워콤은 독자 AS시스템과 별도로 유사시 망 이원화(비상대책) 미비로 인한 위반사항도 독자적인 백본 구축으로 해결하는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콤의 AS 넘버 독자 구축과 비상 대책망 해결을 위한 투자비용은 추산 된 100억원을 훨씬 상회하며 LG그룹 측에서 이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 관계자는 “완전 새로운 백본을 구축하기보다는 비상망에 맞는 백본을 구축해 (중복) 투자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비상대책은 완벽하게 구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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