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의 미래는 모바일 디바이스에 달려 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창업자 중 한명으로 하이테크 기술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빌 조이가 한 기술 콘퍼런스에 참석,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자바·버클리유닉스 개발 등에 큰 역할을 한 바 있는 조이는 PDA, 휴대전화, 무선 웹기기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거론하며 “이들이 하이테크 산업을 급격히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 유명 벤처캐피털(VC)중 하나인 클라이너퍼킨스콜필드&바이어스의 투자가(파트너)로 활동중인 그는 PC 뿐 아니라 모바일디바이스로 웹에 접속하는 소위 ‘익스텐디드 웹(extended web)’ 시대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전통 PC 업체보다 구글 같은 인터넷 기업이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어떤 면에선 웹을 플랫폼으로 가진 구글이 이미 MS를 추월했다”고 말한 그는 “PC 애플리케이션은 더 이상 핫이슈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 전문가에서 벤처 투자가로 변신한 이유에 대해선 “선은 관료조직적이다. 하지만 클라이너는 역동적 조직을 가지고 있으며 모두가 동료다. 클라이너에서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 세계에서 성공하려면 경직된 조직 문화를 벗어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한 그는 역동적 조직 문화가 살아 있는 곳으로 오픈소스와 PC 사업을 꼽았다.
인터넷전화(VOIP)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누가 나에게 음성메일을 남기면 대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산업적으로는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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