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개성시대 "튀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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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A3공장은 곡선과 직선은 물론이고 동그라미, 네모, 세모, 사다리꼴 등 다양한 도형을 형상화하고 해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건물로 보이게 설계됐다.(위) LG화학의 오창사업장은 녹지가 풍부하고, 화학공장 같지 않게 굴뚝을 없애고 전력·용수시설을 땅속에 묻어 대학캠퍼스를 연상시킨다.

 “튀어야 산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만의 개성’이 제품과 서비스는 물론이고 생산현장까지 파고 들고 있다. 평범한 외형과 서비스만으로는 도태된다는 위기 의식에 따라 다채로운 자신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무장하고 있다.

 ◇칙칙한 공장 이미지를 벗어라=LG전자(대표 김쌍수)의 네 번째 PDP 라인인 A3공장은 외부에서는 대형 쇼핑몰로 보일 만큼 디자인이 튄다. 공장동 건물을 중심으로 좌우에 자리한 사무동과 플러스센터는 태양고도에 따른 음영 변화를 고려하여 시시각각으로 그 디자인이 변하도록 설계됐다. 또 공장동 양쪽으로 뻗어난 다리(일명 ‘스카이브리지’)에 올라서면 하늘을 걷는 기분이다.

 LG화학(대표 노기호)은 2차전지와 편광판을 만드는 충북 오창 사업장을 ‘테크노파크’라고 부른다. 굴뚝과 각종 파이프로 얽혀 있는 일반적인 화학 제조 공장의 이미지와 달리 유리로 투명하게 만들어진 건물은 대학 캠퍼스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공장에 꼭 필요한 전력이나 용수 시설은 모두 지하에 매설돼 있다.

 녹지도 충분히 조성돼 있다.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가 파주에 한창 건설중인 파주 크리스털밸리 정중앙에는 ‘만우천’으로 불리는 하천이 흐른다. 향후 직원들이 이곳에서 쉬는 시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G필립스LCD는 이를 위해 청계천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고객의 관심을 끌어라=우리홈쇼핑(대표 정대종)의 인터넷 쇼핑몰 우리닷컴은 오는 10월 16일까지 평소 고객에게 인기를 끌었던 제품들을 최고 80% 할인판매하는 ‘판타스틱(Fantastic)’ 매장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가전이나 컴퓨터는 10% 가량 할인되며 의류나 식품은 최고 80%, 가구와 침구 등은 최고 5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KT몰(대표 김선조)은 마진을 포기한 ‘노마진 코너’를 개설하고 고객 유입에 나섰다. ‘노마진 코너’는 일종의 오프라인 유통점에서 실시하는 ‘오늘의 기획상품’과 유사한 것으로 상품이 매일 업데이트된다. 디지털가전부터 화장품, 스포츠기구, 패션의류에 이르기까지 가격비교사이트 ‘오미’가 인증하는 업계 최저가 상품만 선보인다.

 신세계아이앤씨(대표 이상현)가 운영하는 신세계닷컴은 인터넷 백화점 매장을 확장했다. 이번 확장은 백화점 상품을 50%대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180여 브랜드를 추가 입점시키고 젊은층과 남성 고객 확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획일화를 탈피하라=셋톱박스는 다른 가전제품과 달리 사이즈가 280㎜로 비교적 획일화돼 있다. TV 장식장에 넣기 위해서라도 비디오 규격과 동일한 사이즈로 제조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최근 들어 홈캐스트(대표 신욱순)는 방송사업자 요구에 따라 기존 모델보다 50㎜ 정도 줄인 235㎜ 디지털 셋톱박스(모델명 T2000)를 내놓았다. 스마트카드나 하드디스크가 탑재되지 않는 단순 기능 셋톱박스이기 때문에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홈캐스트와 방송사업자가 내놓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지만 이 제품은 차량용으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차량용 위성 셋톱박스 가격은 대개 비싸지만 이 제품은 크기가 작으면서 가격도 저렴해 차량용 위성 셋톱박스로 변형, 사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서동규기자·정은아기자@전자신문, dkseo·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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