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이면 유비쿼터스 세상을 앞당길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을 마주하게 된다.
세계 최초 대규모 상용 서비스라는 점과 국내 기술이 주축을 이룬다는 점에서 더 관심을 끈다.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포스데이타 휴대인터넷 연구소. 이곳에서는 대한민국 휴대인터넷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통신분야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다.
휴대인터넷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언제 어디서나 이동중에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여는 첫걸음이다.
포스데이타는 서비스 사업자가 필요로 하는 인프라, 즉 기지국·제어국 장비 및 통신망의 운용 상태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단말 등을 개발하고 있다.
포스데이타의 휴대인터넷 연구소는 원천기술을 설계하고 핵심부품의 개발을 담당하는 미국 실리콘밸리 연구소와 여기서 개발된 기술을 토대로 제품화하는 분당 연구소로 이원화된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휴대인터넷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신준일 상무(48)는 “과거 인터넷 시대가 오면서 비즈니스 모델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한 것처럼 내년에 휴대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 생활혁명은 물론이고, 지금은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서비스와 사업모델이 생겨날 것”이라면서 휴대인터넷이 가져올 파급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포스데이타가 휴대인터넷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부터다.
신 상무는 당시 용어조차 생소한 휴대인터넷 사업을 제안해 현재까지 키워온 산파 역할을 해왔다.
포스데이타가 휴대인터넷 사업에 뛰어든 것은 국내 최고가 세계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는 ‘블루오션’을 찾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휴대인터넷은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오는 새로운 개념의 기술이니 모두가 제로 상태에서 시작하고, 기존의 강자들이 취할 수 있는 이점이 적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또 휴대인터넷은 인터넷과 이동통신의 결합인데 우리나라는 이 두 가지 모두 세계 최고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휴대인터넷이 태동하기에 매우 좋은 토양을 가지고 있다.
포스데이타의 연구원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외인구단’을 연상케 한다. 제각각 경력이 다르고 과거에 몸담았던 회사가 다른 연구원들이 오직 하나의 목표를 향해 모인 것이다. 연구소를 총괄하고 있는 양승문 박사(전무)도 과거 외국계 통신회사에서 24년간 몸담아 왔다.
실제로 포스데이타는 최근 KT의 와이브로 장비 수주전에서 국내 최고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들과 겨뤄 우수한 성적으로 테스트를 통과했다. 그동안 개발해 온 제품의 성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음으로써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주변의 의구심을 완전히 일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실제로 일본,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세계 여러 나라의 통신 사업자들이 포스데이타의 제품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이미 분당 본사를 방문해 개발현황과 장비 시연을 지켜보는 등 시스템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의 노력이 성과로 무르익었음을 시사했다.
포스데이타는 지난달부터는 휴대인터넷 시연과 현장 테스트를 위한 차량을 제작하여 국내외 통신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연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미 지난 7월 고속 주행중에도 웹 검색은 물론이고 고화질 VOD, 리얼타임 비디오, 영상통화 등을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기지국 간 이동시 서비스의 끊김을 방지하는 기술도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휴대인터넷사업 브랜드로 ‘플라이보(Flyvo)’를 선정하는 등 마케팅 활동도 본격화하고 있다. 플라이보는 ‘비상하다(Fly)’와 ‘항해하다(Voyage)’의 합성어다. 휴대인터넷 시스템을 통해 기존의 제한된 유선 인터넷 환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인터넷 세상을 항해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연내에 상용 시스템 개발을 끝마치는 한편 미국 연구소를 활용, 어레이콤과 스마트안테나를 적용해 기지국 용량과 커버리지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과거 시스템통합(SI)에 주력했던 회사가 이 엄청난 일을 해낼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사업 초기만 해도 별로 없었다. 그리고 경쟁 상대 또한 규모나 인지도에서 비교가 되지 않았다.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휴대인터넷은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이 더 중요하다.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포스데이타는 국제 표준화 기구인 IEEE와 와이맥스 포럼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는데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회사의 인지도는 제로에 가까웠다는 게 회사 측의 고백이다. 그런데 1년 만에 해외 통신사업자들이 포스데이타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휴대인터넷 사업 준비는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육상선수와 같다. 더욱 뛰어난 성능의 제품을 경쟁사보다 빨리 시장에 빨리 내놓기 위한 시간 싸움이기 때문이다.
SI 전문 기업에서 휴대인터넷이라는 ‘블루오션’을 찾아 항해에 나서는 포스데이타 휴대인터넷 연구소도 지금 그 출발선 상에 서 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