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호
세계 모든 반도체인의 잔치인 ‘세덱스’. 이번 세덱스2005는 소자업체 전원 출석(?)은 물론이고 팹리스업체들도 대거 참여하면서 반도체 전 분야 업계가 어우러지는 한바탕 축제가 됐다.
중국 파운드리업체들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시장을 노크했다. 다양한 국제행사도 병행 개최되면서 명실상부 국제전시회의 위상을 갖췄다. 세계 유명 반도체업체들의 CEO 및 임원들도 방한해 자리를 빛냈다.
‘국내용’으로 폄하됐던 세덱스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반도체산업협회는 내년 ‘2006 세덱스’는 ‘아이 세덱스(i-SEDEX)’로 이름을 바꾸고 진정한 글로벌전시회로 꾸밀 계획이다.
‘한국이 기침을 하면(투자를 미루면) 세계 반도체 장비·재료업계가 몸살을 앓을’ 정도의 위상을 지닌 한국 반도체업계가 지금까지 변변한 국제전시회 하나 주최하지 못한다는 것은 사실 어불성설이다.
어찌됐든 한국 반도체산업 인프라를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토종 전시회 ‘세덱스’는 이제 ‘국내’라는 알을 깨고 세계 반도체업계를 향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또 하나의 반도체 전시회인 ‘세미콘코리아’가 열린다. 2월을 전후해 열리는 이 전시회는 해외기관이 주관하는 전시회다.
전시회의 존재 이유가 되는 국내 참가업체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장비업계 CEO들은 “아직 매출규모가 크지 않은 국내 장비·재료업체들로서는 사실 국내에서 열리는 2개 전시회에 모두 나가는 것이 큰 부담”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같은 업계의 목소리를 수용해 반도체산업협회는 세미콘 측에 세미콘코리아와 세덱스를 같은 시기에 결합전시회 형태로 진행하자는 제안을 해 놓은 상태다. 업계가 한번에 집중할 수 있고 전시효과도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반도체협회는 세미콘 측이 원하는 조건인 △세미콘코리아가 열리는 2월 공동개최 △부스가격수준 조정 등을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모든 반도체 소자업체가 참여하는 토종 글로벌전시회 ‘세덱스’와 세계 주요지역을 돌며 개최되는 세계 기반 글로벌전시회 ‘세미콘코리아’. 항상 두 전시회 사이에서 갈등해 온 반도체업계는 ‘세미콘 & 아이 세덱스 코리아’ 형태의 실속있는 글로벌전시회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산업부=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