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 우호적 합병으로 성과 거둔다

 부품업체들의 우호적 합병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우호적 합병은 상생·협력 관계를 뛰어넘어 중핵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올라 이들의 성과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통신, 이노자인, 엔투에이 등 우호적 합병을 선택한 이들이 매출 증대나 공동개발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제통신(대표 김신섭)은 지지부진되던 사운드 모듈 일본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화음소와 합병 직후 샘플 공급에 이어 일본 S사로부터 제품 요청서를 받아 양산에 들어갔다. 이어 GPS 분야도 새로 개척해 GPS용 음원 모듈로 월 3억원 가량의 신규 매출 성과도 거뒀다.

 캔타입의 수정진동자를 생산하던 케이웰을 인수·합병한 이노자인(대표 김종식)은 합병후 휴대폰에 들어가는 실리콘타입 표면실장(SMD) 수정진동자 개발에 성공했다.

 또, 케이웰과 이노자인의 개발력이 합쳐져 회로를 내장한 수정발진기로 사업도 확대됐다.

 엔투에이(대표 송승훈)도 최근 하이쎌과 우호적 합병 절차를 모두 마쳤다. 이 회사는 각자 개발했던 이미지센서모듈과 렌즈를 통합, 새로운 제품을 개발했다.

 이들 업체는 시너지 효과 극대화라는 목표를 위해 우호적인 합병을 이끌었던 것은 물론 합병 이후에도 사내 화합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국제통신은 화음소의 대표이사였던 구재을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구재을 사장은 기존 사업에 대해 총괄권한을 그대로 갖게 됐다.

 이노자인과 엔투에이는 화합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아예 본사를 합병 대상 업체 사무실로 이전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대부분의 임직원을 그대로 고용하는 것은 물론 해당 사업부의 독립적인 운영을 인정하기도 했다.

 송승훈 엔투에이(하이쎌) 사장은 “코스닥 등록을 위해 이름만 인수·합병하는 업계 관행과는 달리 사업부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호적으로 합병한 것”이라면서 “하이쎌 직원들이 합병 후 차별적인 요소를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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