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꼴찌는 없다’
지난 3일을 기점으로 개막한 ‘스카이 프로리그’ 후기리그의 초반 판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전기 리그에서 10위로 턱걸이를 했던 Soul팀이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잠시 반짝하다 사그라들 이변인가 아니면 꼴찌의 반란인가. 후기리그에 참여한 각 구단은 물론이고 이를 지켜보는 팬들의 시선이 온통 Soul에 집중돼 있다.
# 강팀 연파, 3연승 질주
Soul은 지난 13일 열린 3주차 경기에서 강호 팬택앤큐리텔을 상대로 에이스결정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3대 2 승리를 이끌어 냈다. 플러스와 한빛스타즈를 격파한데 이어 따낸 파죽의 3연승이다. 이로써 Soul은 단독 1위를 지키며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2승 8패의 전적을 기록했던 전기리그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특히 최근 Soul이 보여주고 있는 상승세는 신예들이 주도해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실 Soul은 지난해 조용호가 KTF로 이적한데 이어 올초 변은종이 삼성전자로 이적하면서 엔트리를 꾸리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전기리그에서의 부진이 이같은 사실을 그대로 보여준 결과였다.
하지만 Soul은 13일 팬택앤큐리텔과의 경기에서 박종수와 한승엽이 각각 팬택앤큐리텔의 나도현과 이윤열을 꺽고 팀에 승리를 안겨주었다. 특히 마지막 에이스결정전에 나선 한승엽은 최근 빠르게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아 가고 있는 이윤열을 상대로 시종 경기를 주도하며 완벽한 승리를 따내면서 Soul의 든든한 에이스로 자리를 굳혔다.
또 한빛스타즈와의 경기에서는 진영수와 한승엽, 박종수가 개인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팀의 3대 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Soul은 이번 프로리그에서 개인전 6승 2패, 팀플전 3승 3패라는 전적을 쌓았다. 팀플 성적이야 그저 그렇지만 개인전은 현재 10개팀 가운데 최고의 성적이다.
# 일찍부터 준비해온 효과
이같은 Soul의 상승세를 두고 일각에서는 계절을 타는 팀의 성격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Soul이 지난해 가을에 펼쳐진 ‘2004’시즌 2라운드에서 결승에 오른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Soul은 그때 아쉽게 결승에서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김은동 감독은 “전기리그 중반부터 후기리그를 준비해 온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지난해 결승에 올라간 이후 선수들이 연습을 게을리 한 점도 있었고, 특히 분위기가 예전과 달리 많이 흐트러져서 전기리그에서는 성적이 안나왔는데, 후기리그에는 선수들이 생각을 고쳐먹고 연습에 매진한 결과라는 것이다.
“사실 지난해 결승전을 치른 이후 선수들이 대충 적당히 해도 결승에 갈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을 했어요. 해서 전기리그 중반 이후에는 아예 포기하는 마음으로 후기리그를 대비한 준비를 했죠.”
김감독은 우선 선수들의 마음가짐부터 고쳐먹도록 했다. 팀플레이를 강화하기 위해 여러 조합을 만들었고, 에이스가 없다는 주변의 평가를 의식해 개인전 카드에 대한 훈련도 강화했다. 더구나 선수들 스스로도 전기리그 성적이 너무 나쁜 데 자극을 받은 터라 자연히 팀 분위기가 ‘이번에는 성적을 잘 내보자’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모아질 수 있었다.
# 서지수 숙소 합류, 프로리그 출전 가능성 높여
더구나 Soul은 지난 8일 숙소를 성수동으로 옮겼다. 또 아마추어 선수를 충원할 예정인 데다 서지수도 숙소에 합류키로 해 연습환경은 훨씬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여자선수인 서지수가 본격적으로 합숙훈련을 하게 되면 남자선수들만 있을 때보다는 필요한 것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는 사실이 걱정이라면 걱정이다.
이와 관련 김감독은 “지수는 여자선수임에도 프로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가 아주 강하다”며 “이번에 자청해서 합숙훈련을 하겠다고 나서서 이미 방도 따로 준비했고, 추석을 지내고 나면 곧바로 합류할 것”이라며 조만간 서지수 선수가 프로리그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암시했다. 이렇게 Soul이 선수와 연습환경을 새롭게 정비하게 되면 조만간 숙소 이전을 통한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김감독은“선수들이 지금처럼만 열심히 해주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 한번 결승에 오를 수 있도록 선수들을 독려할 계획”이라며 “후기리그에서는 확연히 달라진 Soul의 모습을 보여줄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표> 후기리그 Soul팀 엔트리
감독 김은동
주장 박상익(저그)
선수 한승엽(테란)
선수 서지수(테란)
선수 진영수(테란)
선수 김승인(테란)
선수 김수한(저그)
선수 곽동훈(저그)
선수 김남기(저그)
선수 박종수(프로토스)
선수 김선묵(프로토스)
<표> Soul팀 전적
9월5일 대 POS전 : 3대1 승
1세트(러시아워Ⅱ) 진영수(T) vs 승 박성준(Z)
2세트(우산국) 김남기(Z)진영수(T) 승 vs 박민현(T)서경종(Z)
3세트(알포인트) 한승엽(T) 승 vs 염보성(T)
4세트(철의장막) 김선묵(P)박상익(Z) 승 vs 김동현(Z)문준희(P)
9월7일 대 한빛스타즈전 : 3대 2 승
1세트(러시아워Ⅱ) 진영수(T) 승 vs 김준영(Z)
2세트(철의장막) 박상익(Z)김선묵(P) vs 승 박대만(P)조형근(Z)
3세트(알포인트) 한승엽(T) 승 vs 박대만(P)
4세트(우산국) 진영수(T)김남기(Z) vs 승 강도경(Z)김선기(T)
5세트(네오 포르테) 박종수(P)승 vs 김준영(Z)
9월13일 대 팬택앤큐리텔전 : 3대 2 승
1세트(네오포르테) 박종수(P) 승 vs 나도현(T)
2세트(철의장막) 박상익(Z)박종수 vs 승 안기효(P)심소명(Z)
3세트(러시아워2) 진영수(T) vs 승 이윤열(T)
4세트(우산국) 김남기(Z)진영수(T) 승 vs 안석열(Z)이윤열(T)
5세트(알포인트) 한승엽(T) 승 vs 이윤열(T)
<김순기기자@전자신문 사진제공=fighterforum>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1분기 D램 가격 인상률 '70→100%' 확정…한 달 만에 또 뛰어
-
2
삼성 갤럭시S26 사전판매 흥행…신기록 기대
-
3
“용량 부족 때문에 스마트폰 사진 지울 필요 없다”...포스텍, 광 데이터 저장기술 개발
-
4
단독SK-오픈AI 합작 데이터센터 부지 '광주 첨단지구' 유력
-
5
폭등 속도만큼 폭락 속도 빨랐다…코스피 10% 급락
-
6
아이폰18 출하량 20% 줄어든다
-
7
삼성전자, 갑질 의혹 전면 부인…“법 위반 사실 전혀 없다”
-
8
정부 “환율 1466원·코스피 7% 하락…이상 징후 발생 시 100조 투입”
-
9
속보코스피·코스닥, 폭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올해 처음
-
10
속보증시 급반등에 코스피·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