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부품·소재 업체,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다

 ‘승승장구하는 부품·소재 기업에는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다.’

 국내 부품시장의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매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오히려 승승장구하는 업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부품시장에도 블루오션은 있다=인쇄회로기판(PCB) 업체 심텍(대표 전세호)은 지난 7월 195억원 매출로 창사 이래 최고의 영업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월 매출 규모가 200억원대를 돌파했다. 이달부터는 삼성전자에도 DDR II용 칩스케일패키지(CSP) 기판을 공급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심텍의 성공에는 새로운 PCB 수요를 예측하고 주력 제품을 다변화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DDR II 패키지와 BOC(Board on Chip) 확산에 대응, 일찌감치 서브스트레이트 부문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 2∼3년간 급성장한 연성기판(FPCB)이 레드오션이라면 심텍이 주력해온 서브스트레이트는 블루오션인 셈이다.

 한국전자회로산업협회(KPCA) 관계자도 “경쟁사들과는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 여기에 삼성전자·하이닉스·마이크론·인피니언·난야 등 세계 ‘빅5’ 칩 메이커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심텍이 승승장구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고객 다변화가 열쇠다=올해 들어 휴대폰 부품업체 대부분이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데 반해 비에스이(대표 박진수)의 휴대폰 마이크 생산량은 작년대비 무려 30% 가량 늘어났다. 특히 지난달에는 매출 145억원을 올려 87년 창사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세계 굴지의 휴대폰 제조업체를 상대로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전개해 대규모 물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비에스이는 환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수출에 주력했다. 환율이 1달러에 1000원 미만까지 떨어진 상반기에는 생산량이 20% 이상 증가해도 매출은 5%밖에 늘지 않았다. 그러나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인 노키아 공급 물량이 25% 가량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수출 성과가 이어지면서 매출도 급증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덤핑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 올해 순이익이 무려 240억원을 내다보는 상황이다.

 ◇확실한 캐시카우를 잡아라=우주일렉트로닉스(대표 노영백)는 올해 들어 대형 LCD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LCD 모니터 및 TV용 커넥터 매출이 크게 늘었다. 회사 전체 매출도 상반기 181억원으로 전년대비 60%나 뛰었고 영업이익도 2배 이상 급증했다. LCD 모니터용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는 동시에 LCD TV용 커넥터 매출도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

 신화인터텍(대표 이용인)도 LCD TV용 광학필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반기 광학필름 분야에서만 10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주요 패널 업체들의 대형 LCD 생산라인 확대에 힘입어 월 6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이 회사 손정길 이사는 “LCD용 광학필름 매출이 올해 들어 월 평균 2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전체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신규 진출한 광학필름이 캐시카우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품소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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