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2000년부터 5년간 외국인 주주를 상대로 실시한 배당이 1조 600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안에 2조 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두 회사의 설비 투자액은 2000년부터 2004년 사이 점차 줄어들어 연간 투자액 1조 4000억원 가량 감소를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외국인 주주들의 주요 통신사업자에 대한 입김이 세지면서 중장기 설비투자 대신 단기수익과 배당에 치중해 국내 통신산업 전체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20일 정보통신부가 국회 서혜석 의원(열린우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T가 2000년부터 5년간 외국인 주주에 지급한 배당액은 총 9075억원, SKT는 72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KT는 배당률을 지난 2000년 0.89%에서 2004년 6.63%로, SKT는 0.2%에서 5.2%로 각각 급격히 늘리면서 외국인 주주에 대한 배당액도 덩달아 크게 늘어났다.
서 의원측은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KT와 SKT가 올해 벌써 2098억원, 740억원을 각각 배당한데 이어 연말 배당률이 각각 7%, 5%를 넘어서 지난 5년간 배당액 2조 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같은 기간중 두 회사의 설비 투자액은 2000년 부터 2004년 사이 각각 34%, 12% 줄어들어 총액 1조 4000억원 규모의 연간투자 감소를 기록했다.
서의원은 “KT, SKT의 외국인 지분이 50%에 육박하고 있으며 KT의 경우 외국인의 의결권이 60%를 넘어서는 셈”이라며 “고수익 배당을 요구하면서도 중장기 투자를 피해 국가 기간 통신산업의 발전을 지체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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