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축구 게임계의 라이벌 ‘피파’와 ‘위닝일레븐’이 본격적인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오랜 기다림 끝에 EA스포츠의 대표작 ‘피파 2006’이 드디어 발매된다. 지난 ‘피파 2005’는 시리즈의 개성적인 특징을 과감히 탈피해 많은 면에서 변화를 줬다. 너무나 아케이드성이 짙었던 모습에서 사실성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으며 ‘피파’만이 가지는 고유의 플레이 시스템을 새롭게 창출해 유저가 전술적 작전을 구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번 ‘피파 2006’은 이러한 면이 더욱 강화돼 새롭게 등장한다. 2006년은 독일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해. 2002년 전국민의 몸과 마음을 불타오르게 했던 한일월드컵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면 월드컵이 주는 의미를 알 것이다. 따라서 ‘피파 2006’도 결코 섣부르게 개발돼 유저 앞에 나타나기는 힘들었다.
이번 작품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다 정확하게 구현했다. 유저가 대충 키보드나 게임 패드를 만지면 알아서 이리저리 움직였던 모습은 사라졌다. 또 키보드에 늦게 반응하거나 불안한 컨트롤로 인해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않았던 전작의 단점이 대폭 보완됐다. 패스와 슈팅, 페인팅 동작은 유저의 손가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사실적인 움직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또 전술 플레이 버튼이 배치돼 경기 도중 팀 전체에 지시를 내릴 수 있게 됐다. 축구 경기를 보면 공격적으로 하는 팀이 있고 수비 지향으로 하는 팀이 있다. 이를 유저가 플레이하면서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동시에 미드필드의 역할과 페이스 조절을 컨트롤하며 유저는 선수인 동시에 감독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번 작품은 매니저 모드의 깊이가 더욱 충실해졌다. 대부분의 축구 게임들은 오로지 유저가 선수의 입장에서 플레이만 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실제 경기에 전혀 가담하지 않고 구단주나 감독의 입장에서만 게임을 즐기는 작품도 있다. ‘피파 2006’은 이러한 게임들을 외면하지 않고 장점을 받아들여 유저로 하여금 구단의 재정과 코칭 스탭을 운영하며 타 클럽의 선수를 스카웃, 신인 선수 발굴 등으로 다채로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피파 라운지’ 기능으로 최대 8명까지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온라인을 통해 멀티플레이를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한 자리에 모여 친구들이나 가족끼리 번갈아 가며 즐기는 묘미도 매우 뛰어나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피파’ 시리즈의 명성은 ‘2006’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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