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산업은 그 특성상 적조현상이 빠르게 진행된다. 기술발전이 초고속으로 진행되면서 블루오션으로 여겨졌던 시장이 어느 새 핏빛바다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외 및 국내 IT 업체들은 후발업체들의 시장참여를 봉쇄할 수 있는 원천기술 확보 및 표준화에 주력하면서 블루오션으로의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통신장비 시장에서는 내년 상용화를 앞둔 와이브로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와이브로 시연에 성공한 데 이어 유럽, 일본 등지로 수출을 추진중이다. 여기에 포스데이타가 ‘플라이보(FLYVO)’를 브랜드로 내세워 삼성의 독주를 견제하고 나서 주목된다. 향후 인텔, 퀄컴과 한국 기업들 간의 새로운 대결구도도 관심을 끌고 있다.
4세대(4G)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업체들 간의 총성 없는 전쟁도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4G 관련 선행 지적재산권(IPR) 확보의 일환으로 OFDMA, MC-CDMA, OFDM 등에 기반을 둔 복합 다중접속 방식 시스템 규격 개발과 다중안테나기술(MIMO), 고성능수신, 오류정정 부호 등 핵심 기술을 개발중이다.
LG전자 역시 저속이동 사용자에게는 1 , 고속이동 사용자에게는 100Mbps 이상의 데이터 전송속도로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사용자에게 끊김없이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이동통신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중이다. 현재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전문 연구인력을 파견, 4G 핵심기술인 다중안테나 기술(MIMO:Multi Input Multi Output) 분야의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그동안 2G, 3G 원천기술 확보를 바탕으로 세계 이동통신 시장을 주도해 왔던 유럽, 일본도 4G 시장선점을 위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4G 기술 개발과 관련해선 유럽의 ‘WWRF’와 일본의 ‘슈퍼3G’가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90년대 말 이후 높은 성장률로 국내 IT산업을 견인해온 통신산업은 최근 시장포화상태가 두드러지면서 블루오션 찾기에 혈안이 돼 있다. 시내전화는 물론이고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 시장도 성장세를 멈추는 추세다. 사업자들은 이에 따라 유무선 통합, 통신방송 융합을 통해 새로운 대안시장을 창출하려는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블루오션 전략은 시장의 경계선을 새롭게 구성하는 전략적 이동의 방법론.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춘 KT와 SKT는 각각 네트워크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방향으로 중심이동을 시작했다. 단순히 네트워크를 제공하던 데서 네트워크-서비스 플랫폼-콘텐츠를 아우르는 가치사슬을 만들어 네트워크에 가치를 얹겠다는 전략이다.
10조원대 매출을 가진 통신기업의 타 산업분야 진입은 신사업으로 통신사업에 진입하는 케이블TV 사업자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구도를 만들어내며 대변혁을 만들어내고 있다.
경계의 몰락은 유무선 시장 간에도 나타난다. 내년 상반기 이후 본격화되는 와이브로는 유선과 무선의 경계를 깨면서 시장 구조를 뒤흔드는 서비스로 부각됐다. 시장에서는 이미 내년 이후 속도를 업그레이드하는 WCDMA(HSDPA)와 와이브로가 정면으로 충돌할 것이라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KT와 SKT가 일대 격돌을 앞둔 통신시장에선 하반기 파워콤의 소매업 진출로 LG계열 통신사, 하나로텔레콤, 온세통신 등 기타 후발사업자 간 명암이 엇갈리며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조조정에 이어 시장의 영역 재조정으로 미디어 시장은 블루오션을 찾는 미디어기업들의 일대 격전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오랜 시간 동안 집중 조명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전성기를 구가하지 못한 IP텔레포니(VoIP)도 이 같은 블루오션 전략의 핵심에 잘 들어맞는다.
통신비즈니스의 특징 중 하나인 정부의 규제, 사업자 간 접속구조 등으로 아직 전략시장을 정확히 창출하지 못했지만 인터넷전화의 경쟁요소가 통신시장의 블루오션을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누구도 토를 달지 않는다.
인터넷전화는 거리별로 공간을 나누고 음성과 문자, 영상 등으로 서비스의 종류를 나누고 유선과 무선으로 이동성을 나눈 기존의 시장 구분을 무너뜨리는 화두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현 동명정보대학교 총장)은 한 강연에서 “세계는 지금 IP(인터넷프로토콜)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바벨탑을 쌓고 있다”며 “통신시장도 결국 IP를 통한 IP텔레포니가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는 최근 ‘070’을 식별번호로 하는 인터넷전화 제도를 만들고 사업자를 선정, 비로소 비제도권에 머물던 인터넷전화를 제도화했다.
중소 별정통신사업자들을 중심으로 국제전화 시장에 침투한 이래 시외전화 시장을 잠식, 사실상 전국 단일통화권 도입을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KT, SKT 등이 광대역통합망(BcN)으로 네트워크를 진화시키면서 현재의 기술이 올(all) IP로 전환되는 시점에 유무선 영상전화, 멀티미디어 통신 등으로 인터넷전화, IP통신의 큰 흐름을 만들어낼 전망이다.
이 밖에도 무선인터넷 시장이 새로운 무대로 등장하며 다양한 솔루션과 수익모델이 블루오션으로 등장하고 있다.
김원석·김용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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