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에도 여러 형태가 있다. 수직적인 관계 속에서도 윈윈모델이 있을 수 있으며 업체의 규모와 상관없이 서로 수평적으로 협력하는 형태의 상생모델이 있을 수 있다.
올해는 유난히 컴퓨팅업계에서 수평적 상생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간에 그동안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던 단계를 넘어서 상호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한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자사 제품을 갖고 있음에도 경쟁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업체인 핸디소프트(대표 정영택 http://www.handysoft.co.kr)가 수평적인 상생모델을 펼치고 있는 가장 좋은 사례다.
핸디소프트는 상반기에 지식관리시스템(KMS) 부문 경쟁업체였던 날리지큐브(대표 김학훈)와 ‘KMS 공동 개발&공동마케팅’을 위한 협약을 맺고 ‘K*큐브(cube) KMS 위드 핸디소프트’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이 업무제휴의 핵심은 단순한 영업 및 솔루션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닌, 양사 제품의 특·장점을 살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자는 데 있다.
이는 상호업체간 서로 자신 있는 사업에만 집중해 시너지효과를 높이겠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두 회사간의 업무제휴는 소프트웨어업계의 수평적 상생 모델이 촉발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두 회사는 KMS 고도화 경향에 맞추어 차세대 BPM 기반 KMS까지 확대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두 회사간 수평적인 상생관계로 제휴 이후 교육인적자원부, 법제처, 평택시청, 석탄합리화사업단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사업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핸디소프트가 날리지큐브와 업무제휴를 맺은 것은 ‘상생 전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핸디소프트의 상생전략은 △제품별 특성에 따른 다양한 파트너의 발굴 및 확장 △컨설팅파트너, 채널 파트너와의 상호 윈윈 파트너십 구축 △양자간 상호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모델 발굴 등으로 요약된다.
핸디소프트는 우선 솔루션 판매를 위한 협력사 체제 구축과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협력사만 35개사에 이르는데 지속적으로 활발한 영업 및 수익창출을 하고 있는 것은 10여개다. 지역별로 협력사를 두는데 그 지역내에서의 영업과 유지보수 등 모든 우선권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상호 윈윈모델이다. 이들 협력사에게는 연간 2회의 제품 교육과 연간 4회의 사장단 회의를 통해 상호 수익을 공동으로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
다른 솔루션 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쿠퍼스시스템즈와 핸디소프트 BPM 기반의 시스템자동화솔루션인 ‘핸디 오토플로우’를 공동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BRE(Business Rule Engine) 전문업체인 코리아엑스퍼트와 상호 영업정보 공유 등을 뼈대로 한 업무제휴도 체결했다.
정영택 사장은 “SI 업체와의 업무제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BPM 시장을 공동으로 발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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