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에는 세계적인 IT기업들이 평판 디지털TV 시장에서 기존 가전 기업에 위협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소는 8일 ‘IT기업들의 디지털TV 시장 진출 성적표’라는 보고서를 통해 “2008년 이후에는 세계적인 IT기업들이 평판 디지털TV 시장에서 기존 가전 기업에 위협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 LG경제연구소는 2003년 이후 게이트웨이, 델, HP 등 세계 주요 IT기업이 평판 디지털TV 시장에 도전했으나 △IT기업이 추구하는 수평 통합형 비즈니스 모델이 디지털 가전 시장에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고 △유통채널과 관련한 가격 경쟁력 요소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으며 △브랜드 구축에 실패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적으로 이들 IT기업이 2006년 디지털가전 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게이트웨이는 TV 시장에서 철수했고 델 또한 당초 기대만큼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TV 관련 기술이 범용화, 표준화되면서 과거 PC산업의 패턴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고, 새로운 유통채널이 활성화되고 PC와 TV의 컨버전스가 심화되면서 TV 시장에서 IT기업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은 여기에 맞서 국내 기업은 핵심 부품 내재화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힘쓰고 브랜드를 구축하고, 디지털홈 관점에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동욱 책임연구원은 “국내 가전 기업들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오디오 분야에서는 여전히 열세”라며 “오디오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거나 세계 유수 기업과 전략적인 제휴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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