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차전지 업계가 휴대폰과 노트북 일변도에서 벗어나 모바일 타제품의 수요처 발굴에 나섰다.
이는 주로 전원으로 1차전지를 쓰던 MP3플레이어나 디지털카메라 등의 모바일 제품의 2차전지 사용 비중이 최근 급격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디지털카메라 1위 업체인 삼성테크윈의 경우 작년까지는 1차전지를 사용하는 제품 비중이 약 50% 내외였지만 올해 들어 출시한 신제품은 모두 2차전지가 내장돼 있다.
삼성테크윈은 올해 구형 제품과 일부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 제품을 제외한 90% 이상에 2차전지를 사용할 방침이다. 따라서 올해 삼성테크윈에서만 350만대 이상의 2차전지 수요가 나올 전망이다.
MP3플레이어도 마찬가지다.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 선두 업체인 레인콤은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1차전지를 사용하는 크래프트700과 800 시리즈가 주력 제품이었지만 하반기 공전의 히트 제품인 ‘N10’ 출시를 기점으로 무게 중심이 2차전지로 넘어갔다. 특히 올해 들어와 차기 제품으로 출시한 ‘U10’도 2차전지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하드디스크드라이브 내장 제품 등 2차전지가 들어간 제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올해 국내에서 MP3플레이어용 2차전지 수요가 최소 500만대 이상 기대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시장 변화에 따라 국내 2차전지 양강인 삼성SDI와 LG화학은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해 전용 제품을 준비하는 동시에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대표 김순택)은 디지털카메라에서 삼성테크윈, MP3플레이어에서 삼성전자라는 캡티브 마켓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용 2차전지는 기존 제조 라인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카메라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MP3플레이어 시장 진입도 모색하고 있다. 삼성테크윈 이외에 일본 디지털카메라 업체에도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MP3플레이어용 2차전지는 삼성전자에 5만셀 정도를 공급했는데 내년에는 2배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MP3플레이어용 초소형 2차전지는 내년 상반기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대표 노기호)은 반대로 MP3플레이어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 회사는 현재 세계 최대 MP3플레이어 업체인 애플에 2차전지를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애플의 하드디스크 내장형 아이팟에 사용됐다.
LG화학은 현재 애플과 신규 MP3플레이어에 들어갈 2차전지의 품질 승인을 받고 있다. 이 승인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상당한 물량 공급이 예상된다. 이 회사는 국내 3∼4개 MP3플레이어 업체에도 2차전지를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2차전지 사업 분리를 선언한 SKC(대표 박장석)도 4분기 중에 성능이 대폭 개선된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출시, 모바일 제품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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