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채산성 악화 `비상`

중소기업들, 대기업에 비해 채산성 악화도 높아

수출기업의 80%정도가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경우 수출감소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수출기업들은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유가 한도를 현행 국제유가수준의 60%선인 배럴당 41달러50센트(두바이유 기준) 선이라고 정도라고 답해 사실상 채산성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가 최근 140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해 6일 발표한 ‘최근 고유가에 따른 무역업계의 영향과 대응방안’에 따르면 대상기업의 78%가 현 유가 수준이 지속될 경우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31%의 기업은 수출이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채산성의 경우 응답기업의 88%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고 10% 이상 악화될 것으로 내다본 기업도 42%나 됐다.

무역협회 측은 중소기업들의 경우 유가인상으로 인한 원가 상승분을 수출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워 대기업에 비해 수출 감소량과 채산성 악화도가 더욱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업들은 ‘유가 급등에 따른 원·부재료비 인상 등으로 10% 이상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수출가격은 3% 인상에 그치거나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함께 이들 기업들은 ‘원유가 상승으로 인한 수출 감소’보다는 고유가 지속으로 인한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침체와 수요감소에 따른 수출 감소를 더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들 수출기업이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유가 수준은 중동산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평균 41달러50센트로 조사됐다.

채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한계 유가에 대한 응답내용을 보면 △배럴당 36∼40달러로 답한 기업이 34%로 가장 많았고 △41∼45달러(17%) △46∼50달러(16%) △30달러이하(16%) △31∼35(8%) △51∼55(4%) △유가와 무관하다(3%) △55달러이상(2%) 등의 순이었다.

이들 기업은 또 고유가 극복을 위한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로 ‘범국민적 에너지 절약운동 시행(24%)’을 꼽았고 다음으로 에너지 절약형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지원 확대(22%), 에너지절약 시설 및 기술개발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19%), 신·재생 에너지 개발 및 보급 확대(19%) 등을 들었다.

김범수 무협 무역진흥팀장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수출기업들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원가 상승분을 가격 인상을 통해 일정부분 보전했으나 현재의 단기급등 상황에서는 이마저도 힘든 실정”이라며 “고유가가 수출은 물론 우리 경제 회복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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