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대를 대상으로 한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경영하고 있지만 요즘 TV를 켜면 온통 새로운 얼굴들뿐이다. 특히 가요 프로그램에 나오는 가수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고, 심지어 노래 부를 때 나오는 자막이 고마울 정도다.
하지만 가끔씩 리메이크곡을 표방하며 옛 노래를 불러주는 가수가 나오면 TV 앞을 뜨지 않고 그 노래의 선율을 공유한다. 가끔씩 젊은 사람들이 7080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묘한 감정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이것이 리메이크가 가진 친근성이자 공유성이 아닐까 생각했다. 한 국민의 정서라는 것이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예전 것이라도 현대 흐름에 맞게 잘 포장하고 가공하면 예전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경우가 많다.
윤도현의 ‘아리랑’이라든지 요즘 다시 주목받는 개량한복 등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또한, 리메이크를 할 경우, 보다 넓은 수용자 층을 확보한다는 점도 리메이크 열풍이 일게 된 주요 요인 중 하나일 것이다. 옛날 소재에 현대의 기름을 발라 낸 상품은 그 시절 그 사람에게도, 최근 신세대에게도 구미거리가 된다.
모바일게임 시장에 리메이크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예전에 인기를 끌었던 게임을 모바일로 가져와 가공해서 시장에 내놓는 사례가 많다. 리메이크 게임은 이미 유저들이 경험해 본 게임이라 접근성이 높고, 또 플레이 자체에 대한 이해도도 높을 수밖에 없다. 같은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다면 이미 이름이 알려져 있는 리메이크 게임의 다운로드 수가 훨씬 많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수익의 안정성이나 홍보의 편의성을 위해 예전의 PC, 온라인, 아케이드 게임을 모바일로 리메이크하는 경우가 줄지 않고 있다.
기존 게임을 리메이크하는 방식의 아닌 캐릭터나 게임방식 만을 샘플링해 오는 게임도 많이 나온다. 라이센스 게임이라 통칭되는 게임장르로, 영화나 TV 속 캐릭터를 활용한다거나 스토리라인을 게임에 적용하는 것들이다. 이 또한 이미 알려진 인기 소재를 바탕으로 제작돼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데 효과적이며 일정 이상의 수익을 확신할 수 있어 많이 활용되고 있는 제작방식이다.
이에 반해 순수창작게임은 새롭지만 생소한 소재로 만들어지는 게임이다보니 일단 소비자와의 심리적 거리가 멀다. 이 점을 잘 극복해 게임 초반부터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순수 창작 게임들은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라이선스 게임이나 리메이크 게임의 경우 게임이 어떻게 진행될 것이고, 어떤 캐릭터가 어떤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등장하는지 알고 있기에 보통 후반부에 게임 클라이막스를 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순수 창작 게임의 경우 유저는 그 게임에 대해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게임을 하기에 클라이막스가 나오기까지 긴 플레이타임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얼마 전에 우리 회사의 게임기획자가 ‘창작게임은 리트머스 종이처럼 만들어야 된다’는 말을 했던 적이 있다. 이 말이 정답이 아닐까 싶다. 즉 순수창작게임은 유저가 게임에 접촉하는 순간 유저를 빨아들일만한 재미가 초반에 내재돼 있어야 한다.
<이쓰리넷 성영숙 대표이사 one@e3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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