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부각된 e스포츠 위상

한중 정치인간의 교류에서도 e스포츠가 주요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CKCG2005에는 각각 한국과 중국의 숨은 실력자로 불리는 2명의 정치인이 전면에 등장했다. 한국은 국회 문광위 소속이자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고 중국은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이하 공청단) 상임중앙위 저우치앙 제1서기다. 두 인사는 각각 CKCG 한국측과 중국측 조직위원장도 맡고 있다.

저우치앙 공청단 제1서기는 중국내 정치권의 ‘잠룡’으로 불리며 현 실권자인 후진타오 주석의 뒤를 이을 차차기 최고 권력자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후진타오의 전철을 거의 비슷하게 밟아 공청단 제1서기까지 올랐고 현재 후진타오의 뒤를 이을 4명의 실세 중 한명으로 부상 중이다.

일명 ‘오일게이트’로 한 때 심각한 정치위기에 몰렸던 이광재 의원은 당과 정치권에서 전략가로 통한다. 현 정부 출범 때부터 여권의 실세로 주목받았으며 현재 유전특검이 진행 중이지만 이미 한발 비껴간 상황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CKCG를 비롯, 동북아를 중심으로 문화산업 교류에 적극 나서며 입지를 재구축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젊은 정치인이, 그것도 각국 정권의 숨은 실세라 불리는 두명의 정치인이 한 행사에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이번 CKCG가 한중 문화교류 차원을 넘어 미래 한중간 정치적인 이해관계도 얽혀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이광재 의원은 CKCG 후원을 맡고 있는 중국 공청단과 저우치앙 서기에 대해 “중국 내 최고 엘리트들이 가입하는 단체로 (저우치앙) 서기 역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전도 유망한 정치인”이라며 “(공청단의 후원은) CKCG의 향후 확대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CKCG2005 집행위원이자 중국을 상대로 콘텐츠 비즈니스를 진행 중인 K사 사장은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해가는데 있어 정부 고위 관료, 특히 공청단의 영향력은 대단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공청단 고위 관계자와 친분을 쌓고 안면을 익혀두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광재 의원은 CKCG2005 행사의 슬로건인 한중 청소년 문화교류를 통한 한국과 중국의 우호증진을 내세우면서도 CKCG가 보다 많은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 및 중국 시장에 터를 잡는데 큰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CKCG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가진 수차례 인터뷰에서 CKCG를 통한 한국 기업의 브랜드 제고와 중국 시장내 터 다지기 등을 여러차례 언급했다. 또한 행사 기간 내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고, 중국내 한국 기업체를 여러차례 방문한 경험담 등을 설명하면서 e스포츠 문화교류를 통한 산업교류 지원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특히 “CKCG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사전 행사로 개최할 수 있다면 이를 후원하는 기업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CKCG 2006 개최 장소를 한류를 이은 기업 지원 차원에서 상하이에서 치를 지, 아니면 한국 내 지방 도시에서 개최할 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CKCG 2005는 양국 정부가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청소년 온라인 문화교류 행사로 성공적인 진행은 필연코 양국의 교류와 합작에 큰 의의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공청단 저우치앙 제1서기는 한중 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첫 e스포츠 행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정보화시대에 들어섰고 과학기술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e스포츠는 인터넷 이용을 확대시키는 제일 유력한 추진력”이라며 “CKCG는 중국 내 게임산업 발전을 추진함과 동시에 청소년들의 성장 발전에 좋은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중국측의 행사 목적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은 중국의 우호적인 이웃이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서 많은 합작교류 성과를 내고 있다. 요즘에 한중 청소년간에는 ‘한류’와 ‘한풍’이 오가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 배경에서 우리는 한국과 공동으로 한중 청소년 e스포츠 행사를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한중 합작 행사를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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