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29일 “기존 카드사와 제휴하는 방식으로 통신·금융 융합(컨버전스) 비즈니스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 이 분야 시장 진출은 일단 추세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이에 따라 하나은행 등과 함께 추진한 카드합작사 설립을 통한 금융시장 직접 진출 모색을 중단하고 카드사와의 협력 모델을 통해 통신·금융 컨버전스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점쳐졌다.
김 사장은 이날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IT21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모네타는 전자지갑을 넘어서 신용카드, 주식거래, 교통카드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일본의 NTT도코모는 신용카드 사업에 직접 진입하려 하고 있지만 일본의 경우 우리보다 카드 업계가 낙후돼 있고, 우리는 카드가 보편화돼 있기 때문에 제휴하는 방향으로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실무진에서는 카드비즈니스 사업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시장이 매출이나 가입자수에서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어 직접 진입의 리스크가 크며 조기 진입보다는 서비스 모델을 구체화한 뒤 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융정책당국의 신규사업자 설립에 대한 부정적 견해로 진입방법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컨버전스의 가속화에 따라 정부정책도 유효경쟁에서 신규서비스 활성화 중심으로 변하고 있으며 사업자의 전략도 경쟁과 협력을 함께하는 코피티션이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성장을 위한 또 한 축이 글로벌라이제이션”이라며 “통신사업자 간 합종연횡을 통해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를 만들어내는 것이 경쟁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서비스 면에서도 국내 시장만 보고는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끌고가기에 한계가 있다”고 말해 컨버전스와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성장의 두 축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에 대해서는 “4G에서도 전송량(throughput)과 이동성(mobility)을 모두 만족시키는 통합챔피언 기술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각 기술의 장점을 최대 한도로 활용해 끊김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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