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경쟁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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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대표 최휘영)이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쇼핑 정보 검색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이에 개인간(C2C) 전자상거래 기반 온라인 쇼핑 전문업체인 옥션과 G마켓을 비롯, 다음온켓(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관련 업계가 NHN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은 온라인 쇼핑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가격정보와 상품정보를 네이버를 통해 한번에 검색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쇼핑 정보검색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완료하고 일반에 선을 보일 시점을 고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N의 최재현 네이버부문장은 “온라인 쇼핑 이용자들의 구매 패턴을 분석해 보면 지금까지는 이용자들이 올린 상품정보와 가격정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따로 검색하는 불편함이 많았다”며 “앞으로는 모든 정보를 포털(네이버)에서 일괄 검색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 편의성과 수익성 제고 등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부문장은 온라인쇼핑정보검색서비스의 오픈시기는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HN의 온라인쇼핑정보 검색 서비스 부문 진출은 개인과 온라인 쇼핑몰, 개인과 개인을 연결해 주는 오픈마켓 시장의 급성장에 고무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NHN은 이미 온라인쇼핑몰 입점 형태의 ‘네이버 쇼핑몰’을 지난해부터 운영해왔다. 이곳을 통한 월 거래액 규모는 지난해 7월 350억원, 올해 4월 800억원으로 1년도 채 안되는 사이에 대폭 증가했다. ‘네이버 쇼핑’을 통해 입점 수수료와 거래 수수료를 챙기는 NHN은 사이트가 확대 개편되는 올해 말까지는 월 거래액 규모가 1000억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NHN의 쇼핑정보검색서비스가 시작되면 당장 영향을 받게될 경매 사이트 옥션(대표 박주만)의 연간 거래액 규모는 1조3000억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NHN이 이번 개편을 통해 내부 목표인 월 거래액 1000억원에 도달한다면 옥션과 맞먹는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그러나 업계의 한 관계자는 “NHN의 새 비즈니스모델은 입점·거래 수수료 중심이어서 매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거래 자체가 포털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NHN이 예상하는 거래액 규모가 도출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한편 포털분야 맞수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은 지난 5월 오픈마켓 전문업체 온켓을 인수, ‘다음온켓’을 전면에 내세우고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다음측은 본격적인 영업을 전개한 지난 6월부터 올해 말까지 거래액 규모가 200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