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2005 스카이 프로리그 올스타전’은 전설의 날이었다.
이날 경기는 개인전 4경기와 팀플전 3경기 등 총 7경기가 열렸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경기는 박정석(KTF)과 강도경(한빛스타즈)이 한 팀으로 출전해 팀플전을 펼친 4경기. 강도경·박정석은 과거 한빛에서 한솥밥을 먹던 시절 14승 2패라는 신화적인 팀플 전적을 기록한 전설의 팀이다.
오랫만에 다시 만난 이들은 언제 떨어져 있었냐는 듯 완벽한 호흡을 이뤄내며 ‘전설’의 위력을 다시 한번 과시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상대는 서지훈·변은종 조합. 초반은 블루팀의 서·변 커플의 공세에 강도경이 위태로운 상황까지 갔다. 하지만 그사이에 앞마당 멀티를 가겨간 박정석이 다크템플러로 서지훈과 변은종을 동시에 공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결국 승부는 엄청난 물량을 확보한 박정석과 부활한 강도경이 이끄는 화이트팀에 돌아갔다.
개인전 가운데는 강민과 박성준이 펼친 마지막 경기가 시선을 끌었다. 이 경기에서는 강민의 쇼맨쉽이 돋보였다. 두 선수가 모두 랜덤을 선택했음에도 모두 자신의 주종족이 나오면서 미소를 머금은 순간, 강민은 정찰을 위해 보낸 프루브가 잡힐 위기에 처하자 ‘살려달라’는 애교를 떨다 박성준은 ‘안돼여’라며 잡아버리자 ‘요즘 애들 넘 매정해’라며 엄살을 떤 것. 하지만 경기는 공방을 지속한 끝에 ‘에이스 결정전의 사나이’ 강민이 승리, 비록 팀은 졌지만 마지막 경기를 잡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는 정수영 감독이 이끈 화이트팀이 1경기를 내준 뒤 2∼5경기를 내리 따내 일찌감치 승부를 확정지었다. MVP는 5경기에서 ‘우주배 MSL’ 우승자인 마재윤을 잡으며 팀의 승리를 확정지은 김동진(e네이쳐스톱)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날 올스타전에 출전한 선수들은 모든 상금을 온라인게임 상에서 매너와 상호존중을 목적으로 하는 ‘e-Peace 네트워크 기금’으로 YMCA에 기증했다.
<스카이 프로리그 2005 올스타전 결과>
블루(감독 주훈) 2 - 5 화이트(감독 정수영)
오영종(프) 승 <네오레퀴엠> 박용욱(프)
전상욱(테)박태민(저) <우산국> 승 홍진호(랜·저)박상익(랜·테)
임요환(테) <러시아워> 승 이윤열(테)
서지훈(테)변은종(저) <루나더파이널> 승 박정석(프)강도경(저)
마재윤(저) <알포인트> 승 김동진(테)
차재욱(테)서경종(저) 승 <우산국> 안석열(저)김정민(테)
박성준(랜저) <포르테> 승 강 민(랜프)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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