샨다와 위메이드는 어떤 관계인가

 샨다와 위메이드는 한마디로 현지 퍼블리셔와 개발사의 관계다. 샨다는 위메이드가 개발한 온라인게임 ‘미르의전설2’로 일약 중국 최대의 게임사로 발돋움 했다. 말하자면 위메이드는 샨다를 나스닥에 입성시킨 일등공신인 셈이다.

 샨다가 위메이드와 관계를 맺은 것은 지난 2001년 말. 위메이드의 모기업이자 마케팅사인 액토즈소프트가 위메이드와 ‘미르2’ 중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면서부터다. 이후 ‘미르2’는 중국에서 승승장구, 동시접속자 수가 7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를 통해 샨다는 많은 돈을 벌어들였고, 위메이드는 중국 최고의 온라인게임 ‘미르2’ 개발사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갔다.이때까지만 해도 샨다와 위메이드는 서로 없어서는 안될 동반자였다.

 하지만 2002년 7월 샨다가 중국 현지에서의 불법복제 문제를 이유로 로열티 지급을 중단하면서 양사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이에 위메이드는 샨다를 싱가포르 국제상공회의소에 제소했다. 또 샨다가 불법서버 문제를 위메이드의 책임으로 돌리며 로열티 지급을 계속 미루자 위메이드는 급기야 샨다와의 계약을 파기, 양사의 관계는 극으로 치달았다.

 이 문제는 차후 액토즈소프트가 중간에서 교량역할을 하면서 재계약을 맺고, 샨다는 밀린 로열티를 지급하는 것으로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액토즈가 자사와의 협의 없이 단독으로 재계약을 한 것이라며 계약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더구나 양사의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샨다는 2003년 7월 ‘미르2’를 그대로 베낀 ‘전기세계’를 개발해 자체 서비스에 나서기 시작, 양사는 표절이라는 또다른 분쟁을 시작하게 됐다. 2003년 10월 위메이드는 결국 샨다의 ‘전기세계’는 ‘미르2’를 표절한 게임이라며 중국 북경인민법원에 ‘지적재산권 침해에 따른 서비스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에 이르렀다.이 분쟁은 아직 진행중인 상태다.

 상황이 이처럼 악회되자 샨다는 위메이드와 ‘미르2’ 저작권을 공동소유하고 있는 액토즈를 1000억원에 인수하는 강수를 두었다. 액토즈는 위메이드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양사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샨다측 기대와는 달리 액토즈를 인수한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위메이드는 샨다가 자사의 지분을 40%나 보유한 대주주가 됐음에도 조금도 위축됨 없이 법정싸움을 지속했고, 최근에는 상해 인민법원에도 ‘전기세계’가 ‘미르의전설 2’를 불법복제했다는 내용으로 제소하기도 했다.

◆미르의전설2

중국에서 ‘전기(傳奇)’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미르의전설2’는 중국 내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대작 온라인게임이다. 위메이드가 개발한 것을 공동 마케팅 권한을 가지고 있던 액토즈소프트가 2001년 6월 샨다와 수출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에 서비스되기 시작했다. 상용화 1개월만에 동시접속자수 1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최고 동접수가 70만에 달할 정도로 중국인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몇년간 중국 게임순위 1위를 독주하기도 했다.

 이 게임은 특히 중국에서도 온라인게임이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신시켜줬다는 점에서 국내 게임업계에는 커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특히 2002년 9월 동시접속자수 60만을 넘어서면서 기네스북에 등록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큰 반향을 보였다. 이 게임은 ‘미르의전설’ 후속작으로 섬세하고 다양한 동작과 완성도 높은 그래픽이 장점이다. 또 3D그래픽을 2D그래픽으로 마무리하여 편안한 느낌의 화면을 연출 한다.

 문파 시스템과 공성전 시스템 등을 채택하고 있으며 PK 예방을 위한 강력한 기능의 경비병을 배치 가상세계에서의 사회범죄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그룹 시스템을 도입시킨 점도 흥미롭다. 6개의 서버명(기린, 봉황, 현무 등) 에서 볼 수 있듯이 동양적 성격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도 중국인들의 정서에 꼭 들어맞는 시나리오와 게임 분위기가 중국인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안희찬기자 안희찬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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