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이 시장을 주목하라](5)국방

 미래 정보전에 대비해 첨단 정보화·과학화 국방체계 건설을 위한 각 군의 움직임이 활발해짐에 따라 국방 정보화 분야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국방 구조 전반을 지식·정보 중심으로 전환하는 디지털 국방 체계 실현을 골자로 각 군이 추진하는 크고 작은 프로젝트가 잇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를 중심으로 한 전장관리정보체계와 국방 자원을 효율적 경제적으로 관리·운영하기 위해 인사·군수 등의 기능을 중심으로 한 자원관리정보체계 구축 등이 국방 정보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 추진된 해·공군 전술지휘통제자동화(C4I) 체계 개발 사업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국방 정보화 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단일 규모로 해·공군 C4I 체계 개발 사업에 버금가는 프로젝트를 비롯해 100억원 안팎의 프로젝트가 연이어 추진될 예정인 만큼 이같은 기대감이 팽배하다.

 국방부가 추진하는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 구축 사업은 총 4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분산된 정보 전파 체계를 통합, 실시간 탐지·결심·타격 네트워크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 사업은 해·공군 C4I 체계 개발 사업 이후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다.

 군 인사 체계 선진화 및 고도화를 목적으로 e-HR 시스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국방인사정보시스템 구축 사업도 1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단위 국방 정보화 프로젝트다.

 국방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운영 관리를 위한 자원관리 분야가 국방 정보화의 주요 테마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군이 100억원을 투입, 장비정비 정보체계 구축 사업을 예고한 가운데 공군과 해군도 각각 8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 프로젝트는 장비정비 체계를 개발하는 동시에 기존에 구축된 물자보급, 탄약부문 정비체계와 연동시키는 게 골자다.

 이밖에 국군 수송사령부도 80억원 규모의 수송정보체계 구축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해군과 공군에 이어 육군이 예하 부대의 정보시스템 운용 개선을 목표로 80억원 규모의 2005년도 주전산기 교체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방 정보화 분야가 최근 2년여간의 극심한 수요 기근 현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과 기대가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국방정보화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선·후발업체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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