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국내 우량 벤처기업들의 해외 투자유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6월 한국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한국 부품소재 투자 컨퍼런스’ 모습.
국내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 등 첨단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날로 높아지면서 벤처기업의 해외 투자유치가 줄을 잇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벤처업체인 오스코텍이 지난달 말 일본의 벤처캐피털업체인 재팬아시아인베스트먼트(JAIC)로부터 120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데 이어 나노아이텍·엔케이 등 유망 벤처기업들이 외국 벤처캐피털의 투자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외국 벤처캐피털업체들이 국내 벤처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는 데는 한국의 첨단산업 위상 강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가 올해를 ‘제2의 벤처붐 해’로 만든다는 목표하에 벤처육성책을 적극 펼치면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성원 한국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 부회장은 “해외에서 한국의 기술선도력을 높이 인정하며 완제품뿐만 아니라 부품소재에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털업체인 스틱IT투자의 조민호 상무도 “IT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테스트베드로 부상하면서 미국 등 선진국의 벤처캐피털업체들이 높은 관심을 표명하기 시작했다”며 “외국 벤처캐피털들은 심사역들이 본인 책임하에 직접 투자하는 만큼 투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바이오벤처업체인 오스코텍(대표 김정근)은 지난달 말 일본의 벤처캐피털업체인 JAIC으로부터 12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JAIC는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와 미국에 투자하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 건은 미국의 바이오 컨설팅업체인 로버츠 미타니사의 주선으로 진행됐다. 이 회사 김정근 사장은 “현재의 매출 구조 및 기술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았다”며 “이 회사 이외에 미국과 일본의 다른 업체들도 2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제안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환경 벤처업체인 엔케이(대표 박윤서)와 디지털카메라 모듈업체인 나노아이텍(대표 정병춘)은 각각 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 주선을 통해 외국 벤처캐피털업체들과 접촉중이다.
천연가스 대체에너지 설비를 개발하는 엔케이는 현재 미국·싱가포르·홍콩 등 5개 벤처캐피털업체와 2500만달러 규모의 투자협상중에 있다. 이 회사 정세진 이사는 “최근 자체 개발한 설비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투자 제안을 받았”며 “이르면 내달 중 협상 마무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노아이텍은 말레이시아 벤처캐피털업체와 협의중이며 최근 현지의 에이전트사를 통해 실사를 마친 상태다. 이 회사 정병춘 사장은 “160억원 정도의 수출 프리오더(선주문)를 받은 상태여서 해외 투자자를 물색중에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내의 한 게임업체는 미국의 벤처캐피털업체로부터 800만∼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협상을 진행중에 있으며, 최근 15일간의 실사를 마친 상태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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