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삼성 계열사이면서 카메라모듈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테크윈과 삼성전기의 명암이 갈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은 카메라모듈 분야에서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삼성전기에 매출이 뒤졌지만 2분기를 거치며 역전했다.
지난 1분기 삼성테크윈의 카메라모듈 매출은 600억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삼성전기의 694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2분기 들어 삼성테크윈은 카메라모듈 매출이 급성장해 700억원을 돌파했지만 삼성전기는 오히려 1분기보다 떨어지는 실적을 기록, 전세가 역전됐다.
양사의 사정에 정통한 모 부품업체 사장은 “현재 삼성테크윈의 카메라모듈 생산량은 월 230만개 정도로 삼성전기에 비해 15% 가량 앞서고 있다”며 “2분기 이후 삼성테크윈이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양사의 격차는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주력 휴대폰인 D600의 카메라모듈을 삼성테크윈이 공급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500만대 이상 팔린 D500의 전례를 감안하면 삼성테크윈은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특히 D600은 부가가치가 높은 2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이 들어가기 때문에 삼성테크윈은 수익성 면에서도 큰 성과를 올릴 전망이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올해 카메라모듈 분야에서 작년보다 60%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며 “명실상부한 카메라모듈 시장 1위를 굳힐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D500으로 상당한 매출을 올린 삼성전기는 D600 물량 확보에 실패,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성능 면에서 차별화된 신제품을 조기 출시하고 해외 유력 휴대폰 업체로 전략 거래선을 확대해 카메라모듈 사업의 부진을 타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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