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양상을 보이던 MP3플레이어 업계 5위 자리가 현원과 에스캠 2개사 경쟁으로 압축되고 있다.
레인콤·삼성전자·코원시스템·엠피오가 국내외 시장에서 선발주자로 나서고 있는 것과 달리, 그간 5위권은 특별한 주자 없이 ‘춘추전국’의 혼조양상을 보여온 것이 특징. 하지만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사파미디어·현원·에스캠·세닉스 등이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현원(대표 송오식)은 지난 4월 출시한 초소형 MP3P(모델명 큐브)가 여전히 인기를 모으고 있고, 에스캠 역시 동영상 재생기능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해외 주문까지 밀려들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엠피오와 함께 ‘넘버 4’를 겨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현원은 써킷시티, 월마트 등과도 납품 계얄을 체결하는 실적에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만 45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올림푸스를 비롯, 중국 MP3P 업체인 J&C와 스페인 포럼사에도 OEM으로 납품에 들어갔다.
현원측은 “한국와콤전자와 합병 완료를 계기로 하반기 공격적인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며 “평균 월 4만대 생산하는데, 주문이 밀려 해외현지 생산을 검토중”이라며 즐거운 비명이다.
에스캠(대표 구본관)도 월 1만∼1만5000대까지 MP3P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5위권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연말에는 2만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에스캠은 최근 독일 아누비스에 월 3000∼5000대씩 6개월간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싱가포르 회사와도 OEM 공급계약을 맺었다. 9월에는 나스닥에 등록, 미국 법인으로 전환함으로써 베스트바이와 CompUSA 등에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본관 사장은 “에스캠의 강점은 뛰어난 동영상 재생능력”이라며 “11월에 MP3P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시장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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