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은 적을 베었는지 칼을 쥔 손 끝이 이제는 감각조차 느끼지 못한다. 아군 지원 병력이 곧 도착할 것이라는 연락만을 믿고 있기에는 다가오는 적의 숫자가 너무나도 많다.
용폭진을 사수하려는 자들과 차지하려는 자들 간의 싸움은 천지를 찢을 듯한 우뢰 소리가 무색할 만큼 격렬하다. 조금만 더 버틴다면 이 진의 발동과 함께 승천하는 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곧 우리의 승리를 의미한다.
대체 이 강호에는 전쟁의 끝이란 것이 있는 것일까. 어느새 나는 악귀가 돼 끝없이 칼을 휘두르고 또 휘두른다. 승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살아남기 위해서….
세력간의 전쟁을 실감나게 묘사한 ‘십이지천’이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한 무공과 빠른 진행이 돋보이는 이 게임의 세력전에 대해 살펴본다.
# 변화무쌍 다양한 무공
최근에 나온 대부분의 MMORPG들은 세력 간의 전쟁을 지원해 할리우드식 스펙터클에 익숙한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다.
‘십이지천’ 역시 이러한 게임들과 같은 계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의 세력 쟁에 처음 참여하는 사람은 속도에 적응하기 힘들 정도의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에서 다른 게임의 쟁과 차별화된다. 이는 ‘십이지천’이 자랑하는 경공이나 점혈 등의 다양한 무공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십이지천’의 세력 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보다 강한 무공을 익혀야만 한다. 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강호의 법칙이 게임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기 때문이다. 특히 무작정 많은 무공을 익히는 것보다는 유저가 어떤 무공의 숙련도를 올렸느냐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그만큼 각각의 무공에는 나름대로의 특성들이 있다.
다수의 적을 공격하는 영역 무공과 일격에 적을 사살하는 단타 무공, 보다 많은 공격을 적에게 쏟아 넣는 연타 무공은 물론이며 ‘십이지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대지와 하늘을 가르는 경공 등이 ‘십이지천’의 세력 쟁을 보다 화려하고 빠르게, 그리고 박진감 넘치게 보이도록 만든다.
게다가 상대의 움직임을 일순간 정지시킬 수 있는 점혈 무공이나 다수가 합심해 다양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진법 등 전략적인 목적을 위주로 한 무공들로 인해 유저가 선택해야 할 무공의 폭이 무궁무진하다. 이에 따라 전쟁에서 다양한 전략, 전술적인 선택이 가능해진다.
# 정·사·마가 대립하는 강호의 세계
‘십이지천’에서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세력은 정파, 사파, 마교 등 3가지로 나뉜다. 강호정의를 외치며 정도를 추구하는 정파와 힘만이 정의라 믿는 패도의 사파, 부패한 강호에 대한 증오로 마도에 의한 복수를 외치는 마교. 각각의 세력은 개성 또한 다르게 표현된다.
정도를 추구하는 정파는 검과 도, 권 등의 정통적인 무기와 무예를 사용하지만 실용적인 살상력에 의존한 패도의 사파는 변칙적인 무기들인 태도나 비파, 쌍극 등을 사용한다. 그런가 하면 어둠의 힘을 원천으로 한 마도를 추구하는 마교는 박도, 장창, 금강저 등의 변칙적이면서도 기괴하고 파괴적인 이미지의 무기와 무예를 펼쳐 보인다.
유저는 이들 3가지 세력 중에 자신이 원하는 취향에 맞는 세력을 선택하고 캐릭터를 설정하면 본격적으로 강호의 세력전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된다.
‘십이지천’은 지난 5월 이후 전격적으로 무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물론 일부 아이템은 캐시를 이용해 구매해야 하는 부분 유료화다. 하지만 캐시 아이템은 유저의 캐릭터를 보다 멋지게 꾸며주는 장식품 등 보조성 아이템이기 때문에 굳이 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는다.
이 게임을 개발한 기가스소프트는 올해 안으로 최종적인 전투의 장이 될 천신밀교의 본단인 ‘9층 석탑’을 비롯해 다양한 부분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십이지천’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많이 본 뉴스
-
1
스타링크 이어 원웹, 韓 온다…위성통신 시대 눈앞
-
2
단독CS, 서울지점 결국 '해산'...한국서 발 뺀다
-
3
LG 임직원만 쓰는 '챗엑사원' 써보니…결과 보여준 배경·이유까지 '술술'
-
4
美 마이크론 HBM3E 16단 양산 준비…차세대 HBM '韓 위협'
-
5
[전문]尹, 대국민 담화..“유혈 사태 막기 위해 응한다”
-
6
초경량 카나나 나노, 중형급 뺨치는 성능
-
7
'파산' 노스볼트,배터리 재활용 합작사 지분 전량 매각
-
8
NHN클라우드, 클라우드 자격증 내놨다···시장 주도권 경쟁 가열
-
9
BYD, 전기차 4종 판매 확정…아토3 3190만원·씰 4290만원·돌핀 2600만원·시라이언7 4490만원
-
10
DS단석, 'HVO PTU 생산' SAF 원료 美 수출 임박…유럽 진출 호재 기대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