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대표 최준근)가 서버 부문에서 3분기 연속 매출목표 달성이 확실시되면서 올초 내세웠던 공격적인 사업비전 ‘40:40:40’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한국HP 서버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전인호 상무는 “지난해 11월 시작한 2005년 회계연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당초 목표한 서버 판매량을 달성했다”며 “7월로 마감하는 3분기 역시 목표량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HP는 구체적인 대수와 매출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서버 대수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같은 실적은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서버시장이 크게 위축한 가운데 달성한 것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HP는 연말까지 PC 서버시장 점유율 40%, 유닉스 서버시장 점유율 40%, 전체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겠다는 이른바 40:40:40 전략을 내세웠다. 이 같은 목표는 매우 공격적이어서 한국HP 내부에서도 ‘목표’라기 보다는 ‘비전’에 가깝다면서 실현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IDC가 조사한 1분기 서버시장에서 한국HP는 x86서버 시장에서 38.4%로 1위, 유닉스 서버와 메인프레임 등의 판매량이 변수로 작용하는 비x86서버 시장에서 이미 40% 점유율(42.2%)를 넘어섬에 따라 40:40:40 실현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HP는 1분기 전체 시장점유율 기준으로도 2004년 점유율(32%)보다 크게 증가한 36.2%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HP가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지만, 한국HP의 야심찬 목표가 성공하려면 대형 프로젝트가 몰려있는 하반기 프로젝트를 얼마나 수주하느냐와 한국IBM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보험 차세대 프로젝트 등이 대형 프로젝트가 몰려있고 경쟁업체인 한국IBM도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는 좋아지고 있는데다, 7월 중순부터 가격 경쟁력을 높인 새로운 유통제도인 ‘시스템 셀러’를 새롭게 도입하는 등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한국HP의 상승 분위기가 계속될지, 한국IBM이 자존심 상처를 씻고 반등에 성공할 지 하반기 프로젝트 향방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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