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을 지금 준비중이예요. 언젠가 꼭 제 손으로 만든 게임을 서비스할 거에요”
넷마블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칼 온라인’의 열혈 유저 윤기숙(40)씨. 지난 2003년 11월 처음 테스트 때부터 이 게임과 인연을 맺은 윤씨이기에 애정은 남다르다.
현재 55레벨로 최고수는 아니지만 고수에서 속한다. 게임상에서 윤씨의 캐릭터인 ‘달숙언니’를 모르면 ‘칼 온라인’ 유저가 아닐 정도로 그녀는 유명한 존재다.
윤씨는 온라인게임을 좋아하는 마니아에 속한다. ‘칼 온라인’을 즐기기 전에는 웹젠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뮤’를 즐겼다. ‘뮤’를 즐기던 그녀가 ‘칼 온라인’의 매력에 빠진것은 게임이 주는 선비적인 느낌때문이다.
다른 MMORPG와 달리 ‘칼 온라인’은 PK나 일방적인 싸움이 제한돼 있다. 몬스터를 사냥하고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이 이 게임의 주를 이루지만 무차별적인 살상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 인간미와 컨트롤 뛰어난 ‘달숙언니’
‘칼 온라인’ 유저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캐릭터를 컨트롤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다른 유저들보다 미숙하다. 아무리 고수라 해도 몬스터를 사냥할 때 길드원이 불시 습격을 당하는 사고에 대한 대처능력은 떨어진다.
그러나 윤씨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캐릭터를 가장 잘 컨트롤 하는 유저중 한명으로 꼽힌다. 몬스터 사냥을 나갈때 채팅창에 “ ‘달숙언니’계시면 저희와 함께 광렙해요”라는 말들이 자주 눈에 띄는 이유가 그녀의 캐릭터 컨트롤 능력이 뛰어나서다.
2년 가량 게임을 즐기면서 윤씨는 게임상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들 대부분이 지금도 그녀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으며 끈끈한 우애를 과시한다. 그녀가 비록 게임상이지만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가치관때문이다.
그녀는 온라인상에서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자주 사람들을 만나 돈독한 정을 만들어간다. 게임상에서 ‘달숙언니’가 인기를 누리는 것도 윤씨의 노력이 준 결과물이다.
게임 내에서 인기가 많은 그녀는 ‘화랑도’ 길드 마스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화랑도’ 길드는 그녀가 게임을 시작하면서 만들었으며 길드원이 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들을 통과해야 한다.
우선 나이 30이상이어야 하며 레벨 역시 30을 넘어야 한다. 또한 게임상에서 다른 유저들로부터 지탄을 받은적이 없어야 정식 길드원의 자격이 주어진다. 이처럼 길드원 자격을 강화한 것은 힘들게 길드원이 된 만큼 열심히 활동을 한다는 이유가 크다. ‘화랑도’가 최근 내부문제로 인해 길드원이 많이 빠져 단지 15명 가량만이 남아 있지만 윤씨는 가장 활발한 길드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초기 가장 많은 길드원을 자랑했는데 군주가 공석으로 남는 등 여러가지 내부문제가 발생, 많은 사람들이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예요 그러나 다시금 재정비해 초기 모습을 되찾고 싶어요”
# 길드 간 대전 시스템 꼭 필요
‘칼 온라인’에 대한 애정이 깊은 만큼 그녀가 게임에 바라는 점도 많다. 우선 그녀는 길드간 대전이 업그레이드 되길 바란다. 다른 온라인게임에서는 대부분 지원하고 있는 길드간 대전은 길드원들의 화목을 다지는데 중요하다. 그렇지만 아직 ‘칼 온라인’에서는 지원이 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고수가 되면 게임속에서 할 것이 없다는 이유로 게임을 떠나고 있다. 이와함께 레벨을 올리기가 어렵다는 점도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칼 온라인’은 제가 앞으로도 계속 할 게임이예요. 그만큼 정이 깊죠. 하지만 몇가지 부분만 고치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좀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게임인 ‘칼 온라인’을 즐겼으면 좋겠어요”
윤씨가 ‘칼 온라인’ 게임을 하지 않는 시간에 주로 하는 것은 게임 시나리오를 쓰는 일이다. 그녀가 원하는 게임을 개발하고 싶은 욕구때문이다. 게임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지는 2년이 지났으며 거의 완성본이 나온 상태다.
윤씨가 게임개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컴퓨터 강사를 비롯, 컴퓨터와 관련된 직종에 근무한 경험이 있어서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윤씨는 시나리오가 집필되는데로 게임개발에 전념할 생각이다. 다른 게임개발사들처럼 투자를 받아 진행하는 대규모 게임개발이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몇 몇 사람들이 즐길만한 게임을 우선 만드는 것이 그녀의 목표다.
“저는 게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게임속에도 다양한 삶들이 있기 때문이죠. 제가 알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싶을뿐이예요”라며 환한 웃음을 띄었다.
<안희찬기자@전자신문 사진=한윤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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