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세대(G)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버라이즌이 지난 2월부터 국내 빅3 휴대폰 업체들의 단말기를 앞세워 EV-DO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스프린트도 올 4분기 3세대 EV-DO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내년 상반기 3G 시장이 본격 개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프린트는 올 4분기 3G서비스를 위해 국내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 일본 산요 등 3개사를 EVDO폰 우선공급대상자로 선정했다.
스프린트는 내년 초까지 60여개 대도시에서 최소 1억5000만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무선인터넷을 지원하는 EVDO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스프린트는 우선 주요 공항 등 무선데이터 이용수요가 높은 비즈니스 시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내년 초 HSDPA 기반의 EVDO서비스까지 도입하면서 가입자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스트린트는 4분기 약 3∼4개 모델의 EVDO 단말기 라인업을 갖추고 프로모션 전개를 통해 버라이즌과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프린트에 단말기를 공급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10월 경 1∼2모델의 휴대폰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공급 시기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나, 1모델을 공급키로 했다.
팬택앤큐리텔의 경우 내년 상반기 제품 공급을 위해 스트린트와 단말기 제품 스펙에 대한 협의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큐리텔은 우선 1모델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CDMA 방식의 미국 3G EV-DO 서비스 시장은 높은 단말기 가격으로 인해 시장활성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나 올 4분기 싱귤러가 GSM 방식 WCDMA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내년 상반기 3세대 서비스 시장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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