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거버넌스(Governance) 솔루션이 국내에 본격 공급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략 차원에서 공론화됐던 IT 거버넌스의 실제 구현 사례가 빠르면 연내 나타날 전망이다.
한국컴퓨웨어(대표 정갑성 http://www.compuware.co.kr)는 IT 거버넌스 솔루션인 ‘체인지 포인트’의 한글화 작업을 완료하고 국내 영업을 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IT 거버넌스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은 컴퓨웨어·CA(니쿠 인수)·머큐리인터액티브 등이며 국내에 판매를 시작한 곳은 한국컴퓨웨어가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IT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일부 모듈에 해당하는 투자대비효과(ROI) 측정 제품을 도입했다.
한국컴퓨웨어 측은 “이미 금융권과 일부 대기업 등과 협상하기 시작했다”라며 “초기 시장인 만큼 1차로 하반기에 10억원 수준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컴퓨웨어의 국내 시장 진입에 따라 CA나 머큐리인터액티브도 국내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CA 측은 본사에서 니쿠(Niku)를 인수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IT 거버넌스 솔루션에 대한 영업을 시작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니쿠(Niku)가 최근까지 국내 한 대형 전자 업체와 솔루션 도입에 대해 협상을 벌여왔던 만큼 한국CA가 어떤 식으로든 영업에 관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머큐리인터액티브코리아는 “IT 거버넌스에 대해서 올해 안에 구체적으로 준비한 것은 없다”라는 공식적인 입장만을 표명해왔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이미 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시장 상황에 따라 본격적인 영업 개시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다.
LCE컨설팅의 서한준 이사는 “국내에서는 그동안 IT 거버넌스 솔루션이 없어 구체적인 구현 사례가 나오기 힘들었다”라며 “위험 통제 수준에서 투자 관리 쪽으로 IT 거버넌스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데다 전문 솔루션까지 판매되기 시작한 만큼 IT 거버넌스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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