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장비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KT 인터넷전화(VoIP) 망 고도화 1차사업이 에스넷 컨소시엄에 돌아갔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1차 VoIP 기반망 프로젝트 사업자로 에스넷컨소시엄을 선정했으며, 2차 가입자망 구축 사업의 시험평가(BMT)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넷 컨소시엄에는 국내 벤처기업인 제너시스템즈를 비롯해 시스코 등이 참여했다.
1차 사업자 선정은 지난 6월 에스넷, KT네트웍스, 쌍용정보통신 등 1차 평가를 통과했던 3개 컨소시엄조차 모두 불합격 통보를 받아 미비점을 보완, 재평가에 임했을 정도로 KT가 최대한 신중하게 추진했던 사업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장비 업체 입장에서는 패킷망에서 음성 서비스를 구현하는 망 구성 특성상, 광대역통합망(BcN) 구축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향후 KT 옥타브컨소시엄의 BcN 사업까지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사였다.
KT 입장에서도 BcN 상에서 MMoIP 서비스를 갖추기 전까지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SO 및 다른 인터넷전화 사업자들과 결전을 위해 준비중인 야심작이란 점에서 중요한 사업이다.
1차 사업자 선정이 끝남에 따라 그동안 순차적으로 지연됐던 2, 3차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총 3단계로 진행되는 KT VoIP 프로젝트 중 1차 기반망 사업은 망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코어 시설을 갖추는 작업이다.
현재 BMT가 진행중인 2차 가입자망 사업은 가입자 서비스를 위한 실질적인 서비스를 갖추는 사업이며, 마지막 3차 IP센트렉스 사업은 기업 고객에게 VoIP 전화 서비스를 실시 하기 위해 KT내에 가상의 PBX를 묶어 서비스 기반을 다지고, 기업 고객은 IP폰만 설치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이와 관련 장비업체 관계자는 “총 1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기반망 사업자 선정이 끝남에 따라 2, 3차 사업자를 순차적으로 선정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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