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해상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출시됐던 ‘대항해시대’가 온라인으로 컨버전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광활한 맵과 다양한 직업군, 무역이라는 소재는 유저들에게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온라인게임들이 육지에서 전투가 진행되는데 반해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바다가 주 무대인만큼 해상전투가 중심이다. 바다에서의 포격전이나 해상전략, 선박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격투전은 게임의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 무역이다. 무역시스템은 실제 무역을 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교하면서도 복잡하다. 바다를 중심으로 5대양 6대주를 넘나들며 세계 무역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 바다를 장악하는 자 세계를 지배한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바다를 배경으로 한 해상전이 주류를 이룬다. 해상전은 특별해역을 정해 놓고 다른 소속 국가의 유저를 공격하는 방법과 퀘스트를 통해 NPC함선을 공격하거나 국왕의 특별명령에 의해 전투를 벌이는 방법 등이 존재한다. 해상전은 바다를 여행하는 유저들이 원하지 않아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방비를 해둬야 한다.
항해를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배다. 배는 항구를 통해 구입이 가능하며 돛의 종류나 선수 등 배의 파츠는 유저의 스타일에 맞도록 구입 할 수 있다. 이러한 함선의 파츠는 기존의 대항해시대 시리즈에서와 마찬가지로 어떤 것을 설치하는가에 따라서 배의 성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좋은 부품을 설치하는 것은 안정적인 항해를 위해 중요한다.
보다 좋은 배를 구입하거나 함포 등의 부품을 달고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느껴보는 것도 재미요소가 될 것이다. 배를 구입하면 다음으로는 선원을 고용해야 한다. 능력이 뛰어난 선원은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에 맞춰 고용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포탄과 식량, 목재 등을 실으면 해상 전투 준비는 끝난다.
해상전은 ‘대항해시대’ 시리즈에서 유지해왔던 방식대로 함포를 통해 적함의 내구력을 떨어뜨려 격침시키는 방법과 배를 근접시켜 백병전을 유도해서 적함을 포획하는 방법이 있다. 백병전이 벌어지게 되면 배의 옆에 ‘백병전 중’으로 표시되며 선원의 수가 줄게 되는데, 어떤 선원인가와 선원의 수에 따라서 승패가 갈린다.
해상전에서의 팁은 배를 격침시키면 노획물을 얻기 어렵기 때문에 함포 사격을 통해 어느 정도 선원의 수를 줄인 뒤 백병전으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다. 백병전은 직접 눈으로 볼 수 없고 단지 수치상으로만 표현돼 쉽게 자신의 배가 승리하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 탐험, 전투, 무역 등 다양한 역할 위해 자유도 제공
최근 출시되는 온라인 게임에는 다양한 종족과 직업이 등장하지만 종류는 많지 않다. 특히 밸런스가 깨지면 하나의 종족에 유저들이 몰려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린다. 그러나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는 이러한 온라인게임의 직업에 관한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
먼저 유저는 포르투갈, 에스파니아, 잉글랜드 중 하나의 국가를 선택하게 된다. 각 나라를 선택함에 따라 리스본, 세빌리아, 런던 등 선택한 국가의 수도를 근거지로 활동을 해나간다. ‘대항해시대 온라인’ 캐릭터의 특징은 다른 MMORPG와 다르게 캐릭터의 레벨이나 스테이터스, 체력 게이지가 없다. 단지 캐릭터의 항해술, 전투술 등 세부 스킬과 관련한 레벨들이 있을 뿐이다. 퀘스트의 수행이나 전투를 통해서는 관련 스킬의 레벨만 올라가게 된다.
이처럼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다양한 스킬과 직업은 유저들로 하여금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험, 전투를 통한 해상 장악, 무역을 통한 상권의 장악 등 여러 가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유도를 제공해 주고 있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에는 50여개가 넘는 직업이 존재해 유저들의 자유도를 보장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직업은 크게 모험계, 교역계, 전투계의 세 개로 나누어지고 세부 직업이 하위로 존재한다. 각기 직업은 자신만의 독특한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탐험가, 발굴가, 선교사, 생물학자등이 포함된 모험계는 세계의 곳곳에 숨겨진 비밀을 캐내는 임무를 수행하며, 회계사, 운송업자, 식품상등 교역계는 각국의 물품을 적절한 곳에 판매를 해서 차익을 얻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바다에서 전투를 벌여 자신의 함대를 꾸려가는 전투계는 용병, 준사관, 전투해적으로 구분된다.
# 독특한 무역시스템 재미 배가시켜
‘대항해시대’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교역이다. 교역은 세계 각국의 다른 시세를 이용해서 수입과 수출을 통해 이윤을 남기는 것으로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도 직업에 관계없이 주변 국가를 돌아다니며 교역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한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 성능이 좋고 창고가 넓은 배를 구입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더욱 많은 물품의 거래를 통해 많은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특징은 실시간 무역 시스템이다. 물품의 시세는 유저가 어떤 물건을 사고 팔았는지에 따라 실시간으로 물가가 변동한다. 때문에 무조건 물건을 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어 시세를 잘 알고 물건을 구입해야 한다.
또한 멀리 교역을 떠날 때는 이동시 드는 비용을 잘 계산해야 한다. 이러한 교역은 회계나 거래 스킬이 있는 교역계가 조금 더 유리하기는 하지만 다른 직업이라고 해서 교역을 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는 교역품을 싣고 다니는 것이 좋다.
# 역사와 팬터지의 결합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배경은 식민지 쟁탈전이 벌어지기 시작한 16세기의 유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역사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게임상에서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나 생활을 직, 간접적으로 묘사하는 부분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당시 해상권을 장악하고 있던 포르투갈이나 에스파냐, 잉글랜드의 도시들의 특징은 물론이고 당시 사용한 배와 심지어 사람들의 옷모양까지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묘사한다. 사실적인 묘사와 함께 게임상에서는 미지의 세계를 발견하고 새로운 유적지를 발견하는 것과 같은 팬터지적 요소도 함께 갖고 있다.
대항해시대온라인은 지금까지 우리가 즐기던 온라인 게임과는 전혀 다른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단순히 레벨을 올리고 장비를 갖추기 위해 노가다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탐험과 실시간 무역시스템 등은 이 게임의 높은 자유도를 보여준다. 노가다 게임에 지쳐있던 국내 유저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대항해 시대 온라인의 앞으로 항로를 지켜보도록 하자
<안희찬기자 안희찬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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