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전자업체 발목을 잡아온 환차손 증가와 유가 급등이 올 2분기에도 여전히 골머리를 썩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14일 증권사 대부분이 전망치를 내놓고 지난 1분기와 같이 이 같은 악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8일 실적을 발표할 LG전자에 대해서도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1분기에 비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시장 기대치가 높았던 1분기에 비해 환차손 악재를 반영,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반기에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증가와 LCD·D램 가격 상승 등 호재가 겹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왔다.
◇낮아진 기대치에는 부응=증권사들은 삼성전자 2분기 매출을 13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0억∼1조7000억원선으로 예측했다. 2분기 LG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9000억원대, 영업이익은 평균 2000억원대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2조1500억원에 비해 19% 가량 감소한 수치며 LG전자는 1분기 2798억원 대비 22% 가량 하락한 것이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영업이익 대부분은 반도체(1조1000억원), 휴대폰 단말기(6500억원)에서 달성했고 나머지 TFT LCD·디지털미디어·가전 사업 등은 여전히 손익분기점 수준에서 맴돌거나 소폭 손실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에 대해서는 에어컨 내수 판매가 호조를 보인 반면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GSM 휴대폰 단말기 판매가 크게 늘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실적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으로 충격이 컸던 1분기와는 큰 차이가 있다. 환차손 영향이 계속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눈높이를 낮췄기 때문에 대체로 기대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증권사들은 3분기에는 올 상반기 실적 악화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IT 수요가 다소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LCD 가격 상승 △D램 고정거래가격 상승 △원가절감 효과 구체화 △환율상승 등 상반기 악재들이 호재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영업이익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는 반도체와 휴대폰 단말기 부문에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D램 가격이 안정되고 휴대폰 수요가 계절적 요인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년간 힘겨웠던 LCD 부문도 업황 호전이 예상됨에 따라 3, 4분기 영업이익이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에 대해서도 3분기부터 휴대폰 출하량이 회복되고 PDP 모듈·디지털TV 부문의 실적이 개선돼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관측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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