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극심한 국방 정보화 프로젝트 수요 기근에 고심해 온 SI 업계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국방 SI 프로젝트가 사실상 전무했던 상반기와 달리 7월 들어 중대형 규모의 국방 정보화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돼 본격적인 국면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잇따른 국방 정보화 수요는 시장 전망에 대해 한동안 SI 업계 내에서 분분했던 낙관과 비관의 논쟁에도 종지부를 찍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병대가 추진하는 전쟁연습모델(워게임) 개발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일이 오는 29일로 다가온 가운데 해군이 추진하는 ‘2005년 주전산기 도입 및 설치 사업’과 ‘정보화교육장·CBT교실 도입 사업’이 나란히 발주돼 본격적인 사업자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해군이 통합정보관리소(메가센터) 구축 추진을 위한 통합 정보 체계 마련을 골자로 추진하는 ‘2005년 주전산기 도입 및 설치 사업’은 총 83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43억원이 투입되는 ‘정보화 교육장·CBT 교실 도입 사업’은 군 정보화 확산 및 교육 훈련 과학화·정보화 수준 제고를 위해 15개 정보화 교육장과 19개 CBT 교실을 설치하는 게 골자다.
발주기관인 해군중앙경리단은 2개 사업 수행을 위한 사업 및 가격제안서를 26일 동시에 접수하고 다음 달 2일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업 수주를 위한 SI 업체간 극심한 눈치작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육군과 해군이 각각 53억원과 30억원 규모의 근거리 전산망(LAN) 구축 프로젝트 사업자를 선정한 가운데 오는 2008년까지 총 75억4700만원이 투입되는 해병대 워게임 개발 프로젝트에는 대우정보시스템과 현대정보기술, 포스데이타 등 중견 SI업체 3사가 일찌감치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 출전 채비를 완료한 상태다.
이양훈 현대정보기술 이사는 “하반기 국방 정보화 시장은 수요 자체가 전무하다시피 했던 상반기와는 상황이 분명하게 다를 것”이라며 “수요 확산에 따른 SI 업체간 전례없는 수주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에 힘을 실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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